日의원 "일본에 한국 매춘부 우글우글"

니시무라 의원 매춘부 발언 논란, 당 "제적처리할 것"이라 밝혀

"위안부는 필요했다", "미군 책임자에 일본 성매매업소 이용을 권했다" 등의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 유명 정치인 하시모토 도루. 그가 대표로 있는 일본유신회의 6선 의원이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 모여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는 지난 13일, 오사카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언급해 일본 안팎에서 큰 파문을 낳고 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일본유신회 니시무라 신고 중원의원(만 64세)은 17일, 당 국회의원 모임에서 "매춘부는 아직 우글우글하다. 오사카 번화가에 가서 한국인에 '위안부'라고 말하면 된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을 들은 일본유신회 간부들이 그 자리에서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고, 니시무라는 금세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니시무라는 이날 "외국 언론들의 하시모토 관련 보도는 날조되기 시작했다. 위안부가 성노예로 전환되고 있다. 이것이 퍼지면 반일폭동, 모략이 성공하게 될 것이다. 반격하는 편이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물론 이 같은 일련의 발언들은 일본 언론을 통해 그대로 보도됐다.

최근 하시모토의 연이은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 유신회는 대책 마련에 급급한 상황이다. 각 정당에서 하시모토의 발언을 비판하는 가운데, 일본 언론 보도도 하시모토에 대한 비판 일색이다.

이에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유신회와 연대하기로 했던 민나노당은 "일본유신회와 선거에서 협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시모토의 발언으로 일본유신회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민나노당이 발을 뺀 것이다. 이 같이 하시모토의 '위안부 파문'은 일본유신회를 궁지로 몰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본 유신회 간부들은 이 사태의 수습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니시무라의 발언은 당차원에서 달갑지 않다. 이 때문에 유신회 간부가 급히 발언 철회를 요구했던 것.

또한, 일본 유신회 측은 니시무라에 발언의 책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니시무라는 이날, 탈당 신고서와 회파이탈 신고서를 당에 제출했다.

그런데 마쓰이 이치로 일본유신회 간사장 겸 오사카부 지사는 회파 이탈이나 탈당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니시무라 의원을 제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원직에서 사퇴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히는 초강수를 뒀다.

일본유신회의 이 같은 초강수에는, 하시모토의 발언으로 시작된 이번 사태를 수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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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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