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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뻔할 것 같았던 케이블채널 엠넷 드라마 '몬스타(MONSTAR)'가 예상을 뒤엎었다.
17일 첫 방송된 '몬스타'에서는 전학생 민세이(하연수)와 차가운 회장 정선우(강하늘), 까칠한 아이돌 그룹 맨인블랙의 리더 윤설찬(용준형)의 좌충우돌 첫 만남이 그려졌다.
이날 첫 방송된 '몬스타'는 뮤직드라마라는 다소 생소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박규동(강의식)의 뛰어난 노래실력과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 녹아든 다양한 음악들로 시청자들에게 쉽게 다가가는 데 성공했다.
특히 박규동이 노래 '바람이 분다'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보여준 장면은 뮤직드라마라는 특성을 잘 살린 동시에 극 중 박규동, 신재록(윤종훈), 민세이의 갈등을 고조시키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또 다소 우려스러웠던 신인 배우들의 연기는 신선한 조합으로 다가왔다. '몬스타'를 통해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용준형은 이날 자연스러운 대사 톤과 과장되지 않은 표정 등으로 앞선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뮤지컬 배우 출신의 강하늘과 강의식은 극 중 가장 안정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 나갔다. 반면 용준형, 강하늘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민세이 역의 하연수는 한정된 표정과 어색한 대사처리로 아쉬움을 남겼다.
10대들의 뻔한 삼각 러브라인으로 갈등이 이뤄질 것 같았던 이 드라마는 학교 내의 왕따, 사생팬(사생활을 쫓아다니는 팬) 문제, 가족 간 소통의 부재 등 10대들의 다양한 문제들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틀에 박힌 드라마에서 탈피했다.
다만 이같은 소재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KBS 2TV '학교 2013'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앞으로 이어질 전개 방식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첫 방송된 '몬스타' 방송장면. 사진 = 엠넷 '몬스타'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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