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김세호 기자] 롯데가 SK와 빗속 난타전 끝에 승리를 낚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뒤집고 뒤집히는 혈투 끝에 올시즌 처음으로 7회 6-5 강우 콜드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를 끊은 롯데는 시즌 전적 16승2무18패를 기록, 6위를 고수하며 4연승에 실패한 5위 SK(17승1무17패)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경기 시작 직전부터 내리기 시작한 가는비는 경기 내내 계속됐고, 결국 롯데가 6-5로 앞선 7회초 도중 중단된 경기는 그대로 강우 콜드가 선언됐다.
SK는 1회말 최정의 시즌 11호 솔로 홈런으로 선제점을 올렸다. 최정은 2사 주자없는 타석에서 상대 선발 옥스프링의 초구 커브(시속 122km)가 가운데로 몰리자 그대로 걷어올려 비거리 120m짜리 우중월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넥센 이성열(10홈런)을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롯데도 곧바로 한 점을 만회했다. 박종윤, 신본기, 황재균이 3연속 안타를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정훈은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이때 1루를 떠난 황재균이 협살을 당하면서 역전 기회를 날렸다.
그러자 SK가 2회말 옥스프링의 난조를 틈타 2점을 뽑아내며 다시 달아났다. 선두타자 한동민은 우중간 2루타, 조성우는 볼넷으로 연속 출루에 성공, 박진만의 좌익수 뜬공 때 주자 1, 3루를 만들었다. 이때 박정권의 타석에서 옥스프링의 폭투가 나왔고 그사이 한동민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정권의 볼넷, 정상호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를 이룬 SK는 김강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1로 앞서 나갔다.
5회가 되자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정훈이 우중간 펜스 직격 2루타로 무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손아섭의 타구가 1루수 앞으로 높게 바운드되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그 사이 황재균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이었고, 전준우의 타구가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파울 지역으로 흐르면서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4-3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난타전이 벌어졌다. 5회말 SK에서 홈런 두 방이 터지면서 경기는 다시 뒤집혔다. 선두 타자 최정이 다시 좌월 동점 솔로포로 멀티 홈런을 폭발하며 홈런 선두 굳히기에 나섰고, 1사 후 한동민이 다시 옥스프링의 2구째 높은 커트를 잡아 당겨 우월 역전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정은 시즌 12호, 한동민은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순간이다.
6회말에는 롯데가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종윤이 우측 2루타를 때린 뒤 수비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하자 신본기가 좌중간 동점 적시타로 이에 화답했다. 이어 황재균의 좌중간 안타, 정훈의 희생번트, 손아섭의 고의4구로 만루를 이룬 롯데는 강민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6-5를 만들었다.
7회초 롯데에서 김대우와 김문호가 연속 볼넷으로 출루한 뒤 오후 7시 53분부로 중단된 경기는 계속되는 비로 인해 결국 그대로 막을 내렸다.
롯데 선발투수 옥스프링은 홈런만 3방을 얻어맞은 5이닝 5실점 난조 속에도 타선의 도움과 함께 행운의 승리를 챙기며 시즌 5승(3패)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강민호가 6회초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려냈고 황재균 3안타, 손아섭·전준우·박종윤·신본기가 모두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상하위 타선 할 것 없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한편 이날 시즌 11호와 12호 멀티 홈런을 터뜨린 SK 최정은 넥센 이성열(10홈런)을 제치고 이 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결승 희생플라이를 때린 강민호(위)-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가는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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