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의 '오로라 공주', '막장' 아닐까?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임성한 작가의 새 작품이 이른바 '막장 논란'을 피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임성한 작가가 집필하는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극본 임성한 연출 김정호)가 20일부터 방송된다.

'오로라 공주'는 임 작가 작품 특유의 철저한 신비주의 탓인지 구체적인 내용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는데, 지난 16일 제작발표회에서도 하이라이트 영상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제작발표회 때 취재진에게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오로라 공주'는 크게 세 집안의 이야기다. 먼저 여주인공 오로라(전소민)는 천왕식품의 영리한 늦둥이 막내딸로 띠동갑이 넘는 오빠들이 오왕성(박영규), 오금성(손창민), 오수성(오대규) 셋이나 있다.

남주인공 황마마(오창석)는 베일 속 베스트셀러 소설가로 오로라와 반대로 누나들이 셋인데, 황시몽(김보연), 황미몽(박해미), 황자몽(김혜은)이다. 또 다른 집안은 왕여옥(임예진)의 집으로 왕여옥은 삼남매를 두고 있으며, 첫째 박주리(신주아)는 의붓딸로 여옥과 주리는 서로 갈등을 겪는 관계다.

'보고 또 보고' '인어 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 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등의 히트작으로 유명한 임 작가는 매 작품 높은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막장 논란'에 자주 휘말린 바 있다. 겹사돈이나 딸을 며느리로 삼는 등의 소재는 논란을 일으켰고, 줄거리와 관련 없는 장면이나 대사 등도 논란에 자주 올랐다.

이 때문에 '오로라 공주' 역시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지, 또 '막장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제작발표회에 임 작가는 불참했고 연출자인 김정호 PD가 '막장 논란'에 대한 언급을 했다.

김 PD는 '막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임 작가의 지난 작품과의 차이점에 대해 "임성한 작가와 '보석비빔밥'에 이어 두 번째 작품이다. '보석비빔밥'도 막장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밝고 명쾌한 이야기로 풀어가 보자는 게 나와 작가의 같은 생각이다. 템포 있고, 경쾌한 쪽으로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임 작가의 신작 '오로라 공주'에는 임 작가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 전소민, 오창석, 정주연 등이 출연한다. 첫 방송은 20일 오후 7시 15분.

[MBC 새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 출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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