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인천, 상대가 두려워하는 팀 될 것"

[마이데일리 = 인천 김종국 기자]이천수가 강원을 상대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를 함께했다.

인천은 19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서 열린 강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2라운드서 1-0으로 이겼다. 인천의 이천수는 이날 경기서 전반 41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안재준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인천은 강원전을 통해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과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이날 경기서 인천은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멤버인 이천수 설기현 김남일이 처음으로 함께 선발출전했다. 이천수는 "2002년 월드컵때 함께 뛴 후 각자의 길이 달라 따로 경기를 하다 함께 같은팀서 경기하게 됐다. 기현이형과 남일이형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편했다.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선배들이 있다"며 "남일이형은 대표팀 발탁 후 첫 경기였다. 오랫만에 대표팀에 발탁된 후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이 있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승리를 통해 선물해주고 싶고 열심히 하지는 이야기를 했다. 모두 같은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시즌 3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천수는 도움왕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에 "선수라면 개인적인 공격포인트에 욕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올해는 마음가짐을 편안하게 하고 싶다. 다시 이천수가 그라운드로 나왔다는 인식을 주고 싶은해다. 욕심을 가지면 무리하게 된다. 부상과 안좋은 일들이 없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천수는 "경기를 할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복귀를 예상보다 빨리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감독님의 배려로 그렇게 했던 것이 내가 빨리 적응하고 팀이 하나로 될 수 있는데 큰 힘이 됐다"며 "K리그 클래식에 많이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모든 팀과 한경기씩을 한 것은 아니지만 전반기를 잘 마쳤다고 생각한다. 성적에 있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해 상위권에 올라있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는 좀 더 달라지고 싶다. 혼자 욕심을 내지 않고 팀에 더욱더 적응한다면 인천이 어떤팀과 경기를 하더라도 상대가 두려워하는 팀이 될 것이다. 경기가 다가오면 설레이고 모든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이고 기대된다. 후반기도 잘 치러내겠다"는 의욕을 보였다.

인천 김봉길 감독이 자신의 첫 골에 대한 바람을 나타낸 것에 대해 이천수는 "감독님께서 페널티킥이 나면 나보고 차라는 이야기도 하셨다. K리그 클래식에 와서 해볼 것은 다해봤다. 첫 골이 나오면 그 다음도 잘될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경기에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생각을 많이하고 있다. 실력이 부족한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열심히 더 도전하겠다. 팀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감독님과 첫 미팅을 가졌을때 감독님과 잘 되겠다는 것을 느꼈다. 모든 선수들을 배려해주신다. 감독님이 선수시절을 생각하시면서 선수입장에서 움직여 주신다. 선수들이 감독님께 보답하려면 어떻게 할지 이야기를 많이한다"며 "운동장에서 열심히 해서 승리를 선물해드리고 싶다. 선수들 모두 전체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감독님의 리더십이 우리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천수. 사진 =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