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팀 4연패의 부담감을 안고 등판한 류제국(LG 트윈스)이 자신의 데뷔승으로 팀 연패를 끊었다.
류제국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홈런 2방에 5⅓이닝 5피안타 4실점했다. 실투가 홈런으로 연결돼 QS(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결과보다 내용이 좋았던 피칭으로 류제국은 국내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류제국의 선발승은 개인뿐만 아니라 팀 전체로 보더라도 의미가 있다. LG는 최근 13경기에서 선발승이 없었다. 하지만 류제국이 초반 호투한 경기에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고, LG는 선발 고민까지 잠시나마 덜 수 있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류제국은 "긴장을 많이 했다. 긴장 해도 표가 나지 않는다는 말은 많이 듣는데, 이겨내려고 노력했다"고 데뷔전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말과 달리 류제국은 만원 관중 앞에서 주눅들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출신인 최희섭과의 대결에 대해서는 "희섭이 형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한 타자 한 타자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분석한 대로 요섭이 형이 리드해줘서 포수 미트만 보고 던졌다"고 말했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모두 실투였다고 설명했다. 류제국은 "둘 모두 완벽한 실투였다. 나지완 선수 경우는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공이라서 제대로 맞았다"고 한 뒤 "앞으로는 실투를 줄이기 위해 2사 이후 집중하는 연습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진우와의 맞대결에 있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류제국은 "라이벌전에서 이겼다기보다는 그냥 데뷔전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에 "팀에 보탬이 될 수 있게 선발로 꾸준한 투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류제국.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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