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두산이 홍성흔의 홈런과 함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한화를 제압했다.
두산 베어스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5-8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21승1무16패를 기록한 두산은 KIA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올라선 반면 한화는 11승1무24패를 기록하며 2연승 상승세를 마감했다.
전날 두산을 상대로 시즌 최다 16안타 14득점을 맹폭했던 한화는 이날도 시작부터 두산을 몰아붙였다.
1회부터 한상훈의 우전 안타, 최진행과 김태균의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김태완의 2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에 이어 김경언이 두산 선발 이정호와 15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단숨에 4-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2회초 시즌 첫 출전에 나선 윤석민이 첫 타석에서 한화 선발 김혁민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한 점을 만회했으나 곧바로 점수가 다시 벌어졌다.
2회말 한화는 고동진, 한상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최진행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 찬스를 잡아 두산 선발 이정호를 1⅓이닝 만에 강판시켰고, 후속 김태균은 바뀐 투수 유희관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5-1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 3점을 추가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한화도 3회말 똑같이 3점을 달아났다. 두산은 정수빈이 기습 번트에 성공한 뒤 이종욱의 큼직한 좌중간 3루타가 나왔고, 이어 민병헌과 홍성흔이 각각 적시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한화는 선두타자 오선진의 볼넷에 이어 조정원과 박노민의 연속 안타, 그리고 고동진과 한상훈의 연속 희생플라이로 8-4를 만들며 점수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두산도 4회 집중력을 발휘해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선두타자 오재원이 큼직한 중월 3루타로 포문을 열자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로 이에 화답했다. 이어 양의지의 볼넷과 정수빈의 번트안타로 만루 찬스를 이은 두산은 민병헌의 밀어내기 볼넷과 김현수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두산이 뒷심에서 한화에 앞섰다. 두산은 7회 윤석민의 중전 안타와 오재원의 볼넷,그리고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 3루 찬스에서 정수빈이 내야 안타에 성공하며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8회 1사 1, 3루에서 홍성흔이 한화 송창식의 초구를 받아쳐 비거리 125m짜리 좌중간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단숨에 승기를 가져왔다. 홍성흔의 시즌 4호포.
두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윤석민과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 찬스를 이어 허경민의 2루수 땅볼 때 추가점을 올리며 13-8까지 달아났다.
마지막 9회까지 두산의 공격이 계속됐다. 정수빈의 내야 안타, 이종욱과 손시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박건우는 내야 뜬공에 그쳤으나 최준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고, 윤석민이 중전 적시타를 이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초반 달아올랐던 한화 타선은 3회 이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그대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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