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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거친 액션과 뜨거운 멜로로 무장한 느와르 장르가 TV 속으로 왔다.
오는 27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종합편성채널 JTBC 새 월화드라마 '무정도시'(극본 유성열 연출 이정효)는 본격적으로 느와르 장르임을 드러낸 작품이다.
그간 느와르 장르는 영화 '무간도', '디파티드', '신세계' 등 주로 영화 속에서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의 주먹다짐과 뜨거운 멜로 등 수위가 높은 장면들이 TV 드라마를 통해서 방영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출을 맡은 이정효 감독 역시 이같은 부분의 어려움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20일 오후 3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무정도시' 제작발표회에서 "사실 TV 매체에서 느와르를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은 "장르에 집중하면서도 수위를 많이 낮추려고 노력했다. 사실 더 하드하게 찍었지만 소프트하게 편집한 것들이 많다"며 "지금도 (수위 때문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종편이라고 해도 거의 지상파와 같은 수준이다. 아마 방송에서는 모자이크가 돼 있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드라마 속의 잔인한 장면들에 대해 "인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지 재미만을 위해 무언가를 보여주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세밀한 묘사는 상상에서 바탕이 됐지만 그것들을 진짜에 가깝게 표현했다. 그런 부분들을 봐주면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이 감독은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는 멜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캐릭터들의 관계가 멜로로 엮여있다. 드라마에서 멜로는 빠질 수 없는 장르기 때문에 느와르라는 장르적인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멜로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자들은 TV에서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좋아할 것이고 여자들은 이런 멋진 남녀 주인공들의 멜로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이며 기대감을 전했다.
'무정도시'는 악명 높은 마약조직을 무대로 활약하는 언더커버(첩보활동을 위해 잠입한 첩자)와 그들을 쫓는 경찰조직의 숨 막히는 사투 속에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정경호, 남규리, 이재윤, 고나은 등이 출연하며 오는 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무정도시' 포스터. 사진 = JTBC 제공]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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