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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비록 타석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지만 수비로 맹활약했다.
'빅보이'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는 2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교류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이 .340에서 .333(153타수 51안타)로 떨어졌다.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던 이대호는 이날 1973년생 베테랑 우완투수 미우라 다이스케와 만났다.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은 4회 돌아왔다. 4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이대호는 이번에도 2구째를 때려 2루수 직선타를 기록했다. 잘맞은 중전안타성 타구였지만 상대 2루수 우치무라 겐스케의 점프 캐치에 잡히며 안타 추가에 실패했다.
7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선 세 번째 타석 역시 잘맞은 타구를 때렸지만 투수 글러브에 맞고 유격수 앞으로 흐르며 1루에서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은 9회 돌아왔다. 이대호는 팀이 1-4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호르헤 소사와 상대한 이대호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10경기 연속 안타 중단.
타석에서는 주춤했지만 수비로는 적시타 못지 않게 값진 수비를 두 차례나 해냈다. 양 팀이 0-0으로 맞선 요코하마의 6회초 1사 2, 3루 상황. 긴조 다쓰히코가 때린 타구가 1루수 이대호 앞으로 향했다.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강하게 바운드가 된 뒤 튀어오른 타구였기에 수비하기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대호는 홈으로 파고 들던 3루 주자 다카조 슈토를 막기 위해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고 포수 이토 히카루의 미트 속으로 정확히 들어갔다. 이토의 블로킹도 완벽히 이뤄지며 3루 주자는 홈에서 아웃. 덕분에 오릭스는 실점없이 6회를 마칠 수 있었다.
7회에도 호수비는 이어졌다. 이번 역시 1사 2, 3루. 대타 나이저 모건이 때린 타구가 1-2간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다이빙을 했다. 이대호는 바운드가 된 타구를 다이빙으로 포구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홈으로 파고 드는 주자를 봤지만 이번에는 스타트가 빨랐다고 판단, 1루에서 타자만을 잡았다. 이대호가 타구를 잡지 못했다면 2타점 적시타가 될 수 있는 타구를 1점으로 막았다.
이처럼 '수비요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활약을 이대호가 펼쳤지만 다른 오릭스 수비들은 7회 연이어 실책과 본헤드 플레이를 저질렀고 결국 7회에만 4실점한 끝에 1-4로 패했다.
[오릭스 이대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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