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내일 한국전을 보면 모든 걸 알 수 있다.”
중국이 일본을 83-68로 꺾고 동아시아 선수권대회 결승전에 올라갔다. 중국은 21일 오후 4시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한국과 결승전을 갖는다. 중국이 예상대로 한국의 3연패 도전 상대팀이 된 것이다. 예선전과 준결승전서 보여준 중국은 확실히 위압감이 있었다. 스피드와 높이를 두루 갖춘 상대. 한국 최부영 감독은 “정상적으로 붙으면 버겁다”라고 시인했다.
중국은 이날 일본과의 준결승전서 중국은 허점도 적지 않게 노출했다. 개개인의 기량이 출중하고 신체조건도 우수하다. 하지만, 경기를 전체적으로 조율해줄 선수가 없었다. 흐름이 상대에 넘어갔을 때 다시 잡아올 선수가 부족했다. 때문에 경기를 전체적으로 잘 풀어놓고도 한 순간에 역전 위기를 내주는 등 전체적인 경기 흐른 자체는 매끄럽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중국 판빈 감독은 준결승전 직후 한동안 인터뷰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무언가 할 말이 많아 보였다. 판빈 감독은 인터뷰실에서 확실히 조심스러워하는 말투가 역력했다.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최대한 정보를 노출하고 싶지 않아 하는 표정.
판빈 감독은 “아주 치열한 경기였다. 일본이 좋은 경기를 해줘서 감사하다. 3쿼터까진 좋았으나 4쿼터에선 체력적으로 문제가 생겨서 아쉬웠다. 결정적인 순간 리바운드를 내줬다. 이런 경험이 다음 경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다. 선수들이 이번 경기 열심히 해서 기쁘다”라고 했다. 경기 마무리 문제의 아쉬움을 지적한 것.
한국전에 대한 준비에 대해선 함구했다. 판빈 감독은 “내일 한국전에 들어가면 모든 걸 알 수 있다. 한국의 12명을 모두 경계해야 한다”라고 했다. 경계해야 할 선수, 한국전 전망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교묘하게 피해간 것.
판빈 감독은 “아직 팀이 구성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과 비교할 때 팀워크를 키우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신체조건은 좋지만 한국전서 중요한 건 수비다. 한국이 스피드가 좋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중국이 강한 상대인 건 맞다. 하지만, 이날 허점도 적지 않게 노출했다. 한국으로선 분명히 파고들 고리가 있어 보인다. 판빈 감독이 말을 아낀 것만 봐도 한국을 경계하고 있음을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중국 판빈 감독. 사진 = 인천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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