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윤석민의 첫 선발승이 무산됐다.
KIA 윤석민은 2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4⅓이닝 105구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한 뒤 임준섭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석민은 올 시즌 두번째 선발등판을 했으나 한화 타선을 전혀 압도하지 못한 채 물러났다. 윤석민다운 맛이 없었다.
윤석민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1회 2사 후 최진행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다.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 결국 김태완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패스트볼에 힘이 실리지 않자 연이어 장타를 맞았다. 2회는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볼넷과 안타 1개가 포함되는 등 한화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제구가 들쭉날쭉했다.
3회엔 1사 후 한상훈에게 1루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김태균을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내자 급격히 흔들렸다. 김태완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으나 볼카운트 1B1S에서 보크를 범해 어이없이 1점을 추가로 내줬다.
4회에도 선두타자 김경언을 중견수 뒤쪽으로 넘어가는 2루타로 출루시켰다. 오선진을 12구 접전 끝 볼넷으로 내보냈다. 결국 박노민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고동진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대량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5회 1사 후 최진행에게 2루타, 김태균에게 안타를 맞자 선동열 감독의 인내심도 한계에 이르렀다. 결국 교체됐다.
윤석민은 여전히 한창 좋았던 때의 위력과는 거리가 있다. 몸은 완전한 상태가 됐으나 아직 선발로 나와서 던질 때 완급조절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투구밸런스도 완전하지 못해 타자를 압도하는 맛이 없다. 105구를 던졌음에도 5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16일 광주 SK전서도 5이닝 소화에 그쳤었다. 결국 올 시즌 첫 선발승도 다음기회로 넘겼다.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문제는 KIA 마운드가 윤석민의 에이스모드를 절실히 원한다는 점이다.
[윤석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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