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이 단독 선두 자리에 복귀했다.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산은 '에이스' 니퍼트를 내세우고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8-4로 승리했다.
넥센은 4연승 행진과 더불어 방문 경기 11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전적 25승 11패(승률 .694)를 마크한 넥센은 이날 LG에 1-9로 패한 삼성(25승 12패·승률 .676)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1위에 복귀한 건 4일 만이고 단독 1위는 5일 만에 맛보는 감격이다.
넥센 선발투수 김병현은 5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4승(1패)째를 챙겼고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5⅓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져 대조를 보였다. 시즌 2패(5승)째를 당한 니퍼트는 개막전부터 펼친 전 경기 퀄리티스타트(QS)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선취 득점을 올린 팀은 두산이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이 풀카운트에서 3구 연속 파울 타구를 양산하며 접전을 펼친 끝에 9구째 볼넷을 고르고 1루에 출루했다. 정수빈의 투수 앞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한 이종욱은 2사 후 홍성흔의 우중간 적시타 때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그러자 넥센은 곧바로 2회초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강정호의 중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허경민이 잡아 역동작으로 1루에 송구했으나 강정호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1사 후 유한준의 타구는 유격수 손시헌이 놓쳤다가 다시 잡아 1루에 송구, 아웃시켰고 그 사이 1루주자 이성열은 2루에 안착했다.
김민성이 볼넷을 골라 2사 1,2루로 이어졌고 허도환이 우중간 외야를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 넥센이 단숨에 2-1로 역전했다.
두산은 4회까지 매회 주자들을 출루시키며 득점 기회를 엿봤지만 무득점으로 일관했다. 어느덧 6회초에 접어 들었고 넥센은 대거 5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택근이 중전 안타에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1루를 채웠다. 강정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도망간 넥센은 1사 2,3루 찬스서 오윤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여기에 김민성은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타점을 올렸고 두산은 니퍼트를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바뀐 투수 이혜천은 서건창에게 우익선상 적시타를 맞았고 이는 니퍼트의 7번째 실점으로 기록됐다. 니퍼트가 7실점을 한 것은 지난 2011년 한국프로야구 데뷔 후 처음이다.
두산은 6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양의지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전 적시타를 작렬, 2점을 만회했고 김병현을 강판시켰다.
그러나 넥센은 송신영을 등판시켜 두산의 추격을 저지한 뒤 8회초 허도환의 1루 땅볼 때 3루주자 유재신이 홈플레이트를 파고 들어 1점을 도망갔다.
[넥센 김병현이 두산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두산 니퍼트가 6회초 도중 강판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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