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전북은 22일 일본 가시와스타디움서 열린 ACL 16강 2차전서 2-3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1차전 홈경기서 0-2로 졌던 전북은 종합스코어 2-5(2패)를 기록하며 16강에서 탈락의 쓴잔을 마셨다.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가시와에 무릎을 꿇었다. 조별리그서 16강 토너먼트로 환경은 바뀌었지만 결과는 같았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아쉽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3골 이상이 필요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어떤 현상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전북과 가시와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겉에서 보인 문제는 크게 5가지였다. 첫째,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수 없었다. 서상민, 김정우, 정혁이 2경기에 모두 나서지 못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 이유다.
둘째는 세트피스다. 올 시즌 전북은 세트피스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이날도 그랬다. 선제골 이후 더 치고 나가야할 상황에서 세트피스 실점이 나왔다. 정인환이 부상에서 복귀해 임유환과 짝을 이뤘지만 상대의 제공권을 막지 못했다.
셋째는 세트피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수비 불안이다. 파비오 대행의 말대로 전북이 공격적으로 나선 건 사실이다. 그로인해 수비 뒷공간이 얇아졌다. 하지만 그것을 차치하더라도, 전북 수비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와그너에게 내준 추가골이 대표적이다. 오른쪽 수비수 이규로는 와그너에게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했다.
넷째는 홈 패배다. 1차전 0-2 패배는 2차전서 전북을 조급하게 만들었다. 전북은 빠르게 골을 넣기 위해 시작부터 엄청나게 움직이며 상대를 압박했다. 이것은 에닝요의 프리킥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될 때까지 잘 이뤄졌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순식간에 가시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마지막으로 운도 따르지 않았다. 1차전에선 23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고 2차전도 권경원의 대포알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승리를 위해선 어느정도의 행운도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전북은 조금 불운했다.
그밖에도 이동국, 에닝요 등 전북 공격의 핵심인 선수들의 골 침묵도 가시와전 패배에 영향을 미쳤다. 전북은 케빈이 골을 넣기 전까지 가시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첫골도 상대 자책골이었다. 이는 닥공 전북에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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