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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리그 최고의 호타준족들이 한 팀에 몰렸지만 장타는 하나가 전부였다. 도루도 나오지 않았다.
류현진(LA 다저스)이 내셔널리그 최고의 호타준족들이 즐비한 밀워키 타선을 묶고 시즌 5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5승째.
밀워키전에서 거둔 류현진의 5승은 내셔널리그의 대표적인 호타준족들이 다수 포진된 라인업을 상대로 거둔 승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날 이전까지 1번 아오키 노리치카는 타율 .325, 4홈런 6도루를 기록 중이었고, 진 세구라는 타율 .353, 7홈런 14도루로 아오키보다 더 경계해야 할 타자였다.
3번 라이언 브론은 설명이 필요 없는 강타자. 올해 역시 타율 .322에 8홈런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었다. 도루가 2개에 그치고 있지만 30-30을 2차례나 해냈을 정도로 브론은 발에도 일가견이 있다. 타율 .327에 6홈런 9도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5번 카를로스 고메즈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하지만 아오키와의 한일 투타 맞대결을 비롯한 밀워키 강타자들과의 대결에서 류현진은 물러서지 않는 피칭으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소화에 그쳤던 류현진은 5회말을 공 4개로 마치며 다시 6이닝 이상을 책임질 수 있는 이닝이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상위타선에 비해 비교적 허약한 하위타선을 완벽에 가깝게 묶은것은 기본이었고, 공포의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선도 류현진의 침착한 피칭에 위력을 잃었다. 류현진은 아오키-세구라로 이어지는 밀워키의 테이블세터를 7타수 2안타로 나름대로 잘 봉쇄했다. 1회말과 8회말 아오키에게는 안타를 내줬지만, 세구라는 류현진을 맞아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중심타선도 잘 막았다. 브론-루크로이-고메즈로 이어지는 밀워키의 클린업 트리오를 맞아 류현진은 8타수 2안타로 방어해냈다. 브론에게는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등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고전했지만, 4번 루크로이를 3타수 무안타로 잘 막은 것은 7⅓이닝 2실점 호투의 발판이 됐다.
한편 호투에도 불구하고 브론에게 내준 솔로포는 못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첫 무실점 경기를 해낼 수 있었던 류현진이었지만, 무실점이라는 신기원은 브론이 류현진을 상대로 때린 좌월 솔로홈런 한 방과 함께 날아가고 말았다. 브론의 홈런이 없었다면 8회에도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아닌 류현진이 이닝을 마무리해 무실점으로 끝냈을지 모를 일이다.
[아오키 노리치카(위)-라이언 브론.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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