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혁민이 시즌 세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한화 김혁민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8구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김혁민은 시즌 세번째 퀼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이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를 공략하지 못해 패배를 떠안았다. 시즌 5패(2승)째를 기록했다.
김혁민은 올 시즌 한화의 토종 에이스로 각광받았다. 150km를 육박하는 강속구에 슬라이더,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보유하고 있다. 타자를 요리하기에 최적의 조건. 하지만,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컨디션이 좋을 때와 그렇지 못할 때의 차이가 너무 컸다. 선발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1경기 호투하면 다음경기 부진한 모습이 반복됐다. 결국 김응용 감독은 그를 불펜으로 강등시켰다가 다시 선발로 내보냈다.
4월 4연패. 이후 5월 2승으로 분위기를 반전했으나 내용은 꾸준하지 못했다. 19일 대전 두산전서도 선발로 나와 3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5월 들어 들쭉날쭉한 피칭이 더욱 도드라진다. 그래서일까. 이날은 호투했다. 패배 속에서도 내용이 나쁘지 않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시작한 김혁민은 2회 1사 후 박석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으나 우동균과 조동찬을 삼진과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첫 실점. 선두타자 진갑용에게 한 가운데로 몰리는 직구를 던지다 솔로포를 맞았다. 계속해서 김상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배영섭, 정형식 테이블세터를 막아냈다.
4회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최형우와 박석민을 범타로 돌려세웠으나 우동균에게 볼넷을 내준 게 화근이었다. 도루까지 내준 상황. 결국 조동찬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하지만, 5회 이후 다시 힘을 냈다. 정형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상수, 배영섭, 이승엽을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7회는 삼자범퇴. 결국 8회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5월에만 4번째 7이닝 이상 소화. 경기 중반 잠시 흔들렸으나 페이스를 되찾은 게 고무적이었다. 타선이 적시에 지원을 해주지 못하면서 패배를 맛봤다. 김혁민은 이런 투구내용을 꾸준하게 끌고 가는 게 최대 과제다.
[김혁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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