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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아니발 산체스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첫 노히트노런의 문턱에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산체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9회 1사까지 피안타 없이 상대 타선을 완벽 봉쇄했다. 볼넷 3개가 있었을 뿐이었다.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나오지 않은 노히트노런에 도전한 산체스는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안타를 내줘 대기록 달성은 실패했지만,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탈삼진을 12개나 잡아내는 위력을 선보인 산체스는 총 130구를 던지는 투혼도 발휘했다. 그 중 스트라이크는 총 85개였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노히트노런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산체스는 1회초 선두타자 제이미 캐롤을 맞아 포심 패스트볼만 5개를 던졌으나,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캐롤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노히트노런은 커녕 첫 이닝부터 실점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해 1회를 넘긴 산체스는 이후 순항했다. 2회에도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2회말 타선이 3점을 뽑아준 뒤로는 편하게 던지며 아웃카운트를 쌓아나갔다. 특히 4회초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계속해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산체스는 8회까지 볼넷 하나만을 더 줬을 뿐 미네소타 타자들을 출루시키지 않았다. 8회까지 잡은 삼진은 9개. 산체스는 이제 대기록까지 단 아웃카운트 3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2개를 남겨두고 산체스의 대기록은 아쉽게 무산됐다. 9회초 선두 캐롤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산체스는 조 마우어를 상대했으나, 볼카운트 1-1에서 던진 커브가 공략당해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도 산체스는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자신의 힘으로 처리하고 1안타 완봉승을 거뒀다. 산체스는 시즌 5승(4패)째를 수확했다. 디트로이트는 산체스의 호투 속에 6-0으로 승리해 27승 19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공동 선두가 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할 경우 디트로이트는 단독 선두로 올라선다.
[아니발 산체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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