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넥센 김민성, "감독님 믿어주셔서 감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김민성이 염경엽 감독에게 감사함을 나타냈다.

김민성(넥센 히어로즈)은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9회 네 번째 타석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넥센은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롯데를 4-3으로 꺾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출발부터 좋았다. 김민성은 2회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과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마지막 타석이 하이라이트였다. 김민성은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말 무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흔히 생각하기에는 번트가 나올 타이밍.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다른 선택을 했다. 런앤히트 작전을 걸었다. 2루 주자와 1루 주자 모두 스타트를 끊었고 김민성은 김사율의 초구를 받아쳐 3유간으로 타구를 굴렸다. 좌전안타가 되며 경기 끝. 개인 통산 2번째이자 올시즌 10번째 끝내기 안타.

경기 후 김민성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번트나 슬래시 작전을 예상했다"며 "런앤히트 사인이 나와서 감독님이 '내게 끝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구나'라고 생각했다. 믿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떻게든 맞혀서 굴리자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본 뒤 "최근 타선 사이클이 주춤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잘 조절해주고 계셔서 곧 올라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공포의 7번 타자임을 이날도 다시 한 번 드러낸 김민성이다.

[넥센 김민성.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