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브랜드가 10번째 선발 등판만에 첫 승을 거뒀다.
대나 이브랜드(한화 이글스)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이브랜드는 10번째 선발 등판만에 국내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이브랜드는 올시즌을 앞두고 한화가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좌완 투수다. 메이저리그 경력도 굵직하다. 8시즌을 뛰며 19승 25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14경기(2선발)에 나서 평균자책점 4.73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전까지 이브랜드의 성적은 초라함 그 자체였다. 10경기(9선발)에 출장해 승리없이 4패 평균자책점 7.07만을 기록했다. 4월 후반~5월 초반 6이닝 무실점,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낸 뒤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하자 최근 2경기에서는 6이닝 10피안타 8실점, 4⅓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은 달랐다. 이브랜드는 경기내내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 수비 지원을 받지 못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그 사이 8이닝 무실점이 완성됐다. 안타는 5개 밖에 맞지 않은 가운데 특히 볼넷이 1개 밖에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8이닝도, 124개의 투구수도 국내 데뷔 이후 최다였다. 그 사이 타선도 3점을 뽑으며 이브랜드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팀이 9회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브랜드 앞에 '승리투수'란 수식어가 붙게 됐다. 10번째 선발 등판만에 누린 기쁨이다. 이브랜드의 호투 속 한화도 올시즌 삼성전 5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이브랜드가 쉽사리 승리를 거두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2010년 15경기에서 승리없이 11패 평균자책점 9.15만을 기록하고 물러난 호세 카페얀의 재림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가 있었다.
일단 카페얀과 달리 한국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승리 물꼬를 튼 이브랜드가 다음 등판 역시 팀의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화 이브랜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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