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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올 시즌 최고 피칭. 그러나 승리는 가져가지 못했다.
일본인 메이저리거 이와쿠마 히사시(32·시애틀 매리너스)가 텍사스 타선을 단 2점으로 묶었다.
이와쿠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탈삼진 8개를 솎아내면서도 투구수는 96개에 불과한 경제적인 피칭이었다.
이날 이와쿠마의 출발은 그리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의 첫 상대인 주릭슨 프로파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한 것이 가운데로 몰렸고 프로파는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2회초에는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고 1사 후 레오니스 마틴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점을 더 허용했다.
그러나 더이상 이와쿠마의 실점은 없었다. 이와쿠마는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음에도 스플리터, 슬라이더, 싱커 등 변화무쌍한 공으로 텍사스 타자들을 제압했다. 경기 중후반대로 접어들면서 느린 커브를 추가해 텍사스 타자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와쿠마는 8회까지 단 2실점으로 막았지만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시애틀은 6회말 켄드리스 모랄레스가 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2-2 균형을 맞췄지만 이와쿠마가 마운드에 있을 때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이로써 이와쿠마의 시즌 6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올 시즌 최고 피칭이었다. 8회까지 던지면서 2실점만 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볼넷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와쿠마는 11경기 등판해 무사사구 경기가 벌써 5번째에 이른다.
한편 이날 경기는 시애틀의 승리였다. 2-3으로 뒤진 연장 11회말 라울 이바네스의 우월 솔로포로 기사회생한 시애틀은 13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제이슨 베이의 끝내기 안타로 4-3 역전승을 거뒀다.
[이와쿠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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