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사건사고로 얼룩졌던 제66회 칸 국제영화제가 폐막했다.
제66회 칸 국제영화제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개막해 25일 12일 간의 영화 축제의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은 프랑스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시의 '블루이즈 더 워미스트 컬러'에게 돌아갔다. 두 젊은 여성의 동성애를 그린 영화로, 일찌감치 유력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언급된 만큼 이변 없이 최고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심사위원 대상은 조엘·에단 코엔 형제의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 심사위원상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라이크 파더, 라이크 선', 감독상은 아마트 에스칼란테 감독의 '헬리', 각본상은 지아장커 감독의 '어 터치 오브 신'이 차지했다.
또 '네브라스카'의 부르스 던과 '더 패스트'의 베레니스 베조가 각각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더 미싱 픽처'의 리티 판 감독이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오마르'의 하니 아부-아사드 감독이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일로 일로'의 앤소니 첸 감독이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주요 경쟁 부분에 진출하지 못했던 한국영화의 자존심은 문병곤 감독이 살렸다. '세이프'로 칸 국제영화제를 찾은 문병곤 감독은 한국영화 최초로 단편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문 감독은 지난 2011년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작품인 단편 '불멸의 사나이'로 칸 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받은데 이어 두 번째로 칸에 진출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이번 칸 영화제는 총기사고와 도난사고로 얼룩져 누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17일 오전 크리스토프 왈츠의 야외 인터뷰 중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공포탄을 발사한 남성은 사건 직후 현지 경찰에 검거됐다.
이와 함께 두 건의 보석 도난사고도 발생했다. 쇼파드 직원의 방 금고에서 100만 달러 상당의 보석과 칸 인근의 호텔에서 200만 유로 상당의 드 그리소고노의 보석 목걸이가 도난당했다. 차이나필름의 장 치앙 부사장, 금융업체 CIT의 케빈 칸나 상무이사, 실버 픽처스의 공동회장 스티브 리차드 등도 도난사고의 피해자가 됐다.
웃지 못 할 해프닝도 있었다. 프랑스에서 활동 중인 싸이의 닮은꼴이 등장, 일부 외신들의 경우 싸이가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는 서울에서 출생해 3세 때 프랑스로 입양된 한국인 드니 카레(김재완)씨로 밝혀졌다. 그는 싸이 닮은꼴로 프랑스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한 유명인으로, 음반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제66회 칸 국제영화제 포스터. 사진출처 = 칸 국제영화제 홈페이지]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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