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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가 1회 홈런으로 예전 팀 클리블랜드에 상처를 줬다. (hurt his old team)”
신시내티 추신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홈 경기서 1회 선두타자 솔로포를 날려 10경기만에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추신수는 4타수 2안타로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홈런이 압권이었다. 1회 선두타자로 들어서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우발도 히메네스에게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1마일(약 147km)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솔로포를 날렸다. 이 한방으로 기선을 제압한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와의 4연전 첫 경기를 승리했다. 추신수는 0.290으로 타율을 끌어올렸다.
추신수의 이날 활약이 돋보인 이유는 친정팀과의 경기였기 때문이다.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였던 추신수가 친정팀을 만나 4경기만의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0경기만의 안타. 8회 안타로 7경기만의 멀티히트도 기록했다. 이날 중계방송에선 시종일관 추신수의 클리블랜드 시절 기록과 신시내티의 기록을 비교하는 등 친정팀과 만난 추신수를 조명했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지역 라이벌 매치가 시작됐다. 미국은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뜻 깊은 날인만큼 전통의 지역라이벌 매치를 배치했다. LA 다저스와 에인절스, 시카고 컵스와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와 컵스 등이 홈과 원정을 두 차례 오가며 4연전을 갖는다.
신시내티와 클리블랜드는 똑같이 오하이오주에 있는 팀이다. 오하이오 라이벌인 셈이다. 추신수가 평소보다 언론의 관심이 더욱 높은 상황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MLB.COM과 미국 언론들은 “추신수가 1회 홈런으로 예전 팀이었던 클리블랜드를 다치게 했다”라고 재치 있게 평가했다.
추신수로선 평소보다 더 큰 조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다. 신시내티는 클리블랜드와 29일엔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경기를 갖는다. 30일과 31일엔 클리블랜드 홈 구장인 프로그레시브필드서 원정 2연전을 치른다. 추신수의 진정한 친정 나들이인 셈이다. 이때 클리블랜드 팬들과 클리블랜드 언론의 반응도 궁금하다. 아울러 최근 다소 가라앉았던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도 지켜볼 일이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신시내티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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