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류제국은 선발로테이션에 정상적으로 들어갑니다.”
LG 김기태 감독이 류제국의 호투에 반색했다. 류제국은 26일 잠실 SK전서 데뷔 두번째 경기를 치렀다. 데뷔전이었던 19일 잠실 KIA전서 7이닝 4실점하며 승리를 따냈던 그는 26일엔 4⅓이닝 94구 6피안타 6탈삼진 4볼넷 무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했다. 확실히 투구 밸런스가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합격점을 줬다. “그 정도면 잘하고 있다. 류제국도 그렇고 우리 투수들이 1점 승부에 강해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자신감이 생길 것”이라면서 “제국이는 앞으로 정상적으로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간다. 화요일에 나선 뒤 일요일에 나서는 건 좀 생각해봐야 한다. 1주일에 1번은 꼭 등판시킬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LG 선발진이 재편된다는 의미. 김 감독은 “누구라고 밝힐 순 없지만, 1명이 롱릴리프로 가줘야 될 것 같다. 선수 사기상 말씀드릴 수는 없다”라면서도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투수들에게 믿음을 보냈다.
김 감독은 26일 경기서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정의윤, 당시 홈을 밟은 문선재 등을 두고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의윤의 활약이 정말 기분 좋다. 캠프 때 정말 열심히 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페이크 번트 슬러시 작전을 18초간 고민했다. 코치와 상의한 건 아니고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의윤이가 잘 해줬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선재도 기동력이 좋아서 타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부상자들이 돌아오면 타순을 바꿀 생각도 있지만, 지금은 큰 틀을 바꾸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LG는 26일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하고도 임찬규의 물벼락 세리머니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씩씩하게 또 해야 된다”라면서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선수가 잘못한 건 다 감독 책임”이라며 정중하게 임찬규 사태에 사과한 김 감독은 여전히 LG 선수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였다. 김 감독은 “5월까지 -2(승패 차이) 발언을 했는데 선수들이 한 말이다. 매 경기가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LG는 26일과 27일 외부적인 일로 홍역을 치렀으나 내부적으론 류제국의 선발진 안착, 마운드의 안정세 등으로 호재가 많다. 김 감독은 사과는 사과대로 하면서도 칭찬으로 선수단 기 살리기도 잊지 않았다. LG가 논란을 딛고 의연하게 28일 잠실 한화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기태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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