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11경기 하니까 컨트롤이 잡히네.”
한화 김응용 감독이 26일 대전 삼성전서 한국 데뷔 첫 승을 따낸 대나 이브랜드를 칭찬했다. 김 감독은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1경기 하니까 컨트롤이 잡히데”라고 웃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1번 정도만 잘 던졌어. 나머진 다 컨트롤이 불안했지. 어쩌다 잘 던져도 6회 넘어가면 힘이 뚝 떨어지고”라면서 껄껄 웃었다.
김 감독은 외국인 투펀치 이브랜드에게 믿음을 실어줬다.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으나 꾸준히 기용하면서 한국 무대에 적응하라는 배려를 한 것. 결국 그는 26일 경기서 8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김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할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일화를 소개했다. “대전이든 어디든 산에도 가고 주변 공원에도 가서 몇 바퀴씩 돌고 그런다. 야구장에선 함부러 소리를 못 지르니까 산에 가선 소리도 지르고 스트레스도 풀지”라고 했다. 이어 “여기(야구장)선 선수 욕 못하잖아”라고 껄껄 웃었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심했다는 방증. 그러나 선수들 앞에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속으로 삭혀왔다. 김 감독은 이번 잠실 원정에서도 숙소 주변 공원을 산책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감독은 역시 무뚝뚝하면서도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 72세 베테랑 감독의 뚝심이자 매력이다. 김 감독은 “강동우는 아직 실전 감각이 덜 올라왔어. 오늘은 빼줬고 상황에 따라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했고 “최진행은 지명타자로 내보냈더니 타격감이 잘 안 올라온다고 수비까지 내보냈더니만 무리를 했나 보다. 무릎이 좀 안 좋다고 하더라. 오늘은 다시 지명타자로 내보낸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못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몰라. 내 기분 좋으면 바꿀 수도 있고”라면서도 선수들을 향한 배려가 빛났다. 한화가 투타 전력이 약한 와중에서도 김 감독의 배려와 관리 속에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김응용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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