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역시 한화 에이스다.
한화 대니 바티스타는 28일 잠실 LG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112구 9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하며 시즌 4승(5패)째를 따냈다. 바티스타는 22일 광주 KIA전에 이어 선발 2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확실히 투구 밸런스가 좋은 바티스타다. 꾸준함만 담보되고 제구만 잡히면 역시 기본 자질은 좋은 투수라는 게 확인됐다. 불 같은 강속구와 투심, 커브 등의 다양한 조합으로 타자를 요리할 수 있다. 이날 전까지 65탈삼진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바티스타는 출발부터 좋았다. 리즈가 상대적으로 제구 영점이 늦게 잡힌 데 비하면 좋은 출발. 1회 선두타자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아낸 데 이어 김용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이병규와 박용택을 차례대로 처리했다. 2회엔 2사 후 문선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윤요섭을 1루 땅볼로 잡아냈다.
3회엔 첫 실점. 순간적인 제구 난조 속 선두타자 손주인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내줘 무사 1,2루 위기. 김용의에게 희생번트를 내준 뒤 이병규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1실점했다.
4회도 위기.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정성훈에겐 볼넷을 내줬다. 또 제구가 흔들린 것. 후속 문선재에게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희생번트를 댄 윤요섭을 더블플레이 처리했으나 손주인에게 볼넷을 허용해 또 다시 위기.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결국 오지환에게 내야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5회 다시 힘을 냈다. 박용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용의, 이용규, 정의윤을 범타 처리했다. 6회에도 정성훈과 문선재를 삼진과 범타로 처리한 뒤 윤요섭을 13구 접전 끝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중간에 한 차례 실랑이와 벤치클리어링이 있었으나 집중력에서 앞선 바티스타의 승리였다.
바티스타는 7회 위기관리진수를 선보였다. 선두타자 손주인을 우중간 3루타로 내보낸 것. 그러나오지환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김용의를 삼진, 이병규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결국 8회 첫 타자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고 마무리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창식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서 바티스타에게 승리요건이 주어졌다.
탈삼진 1위답지 않게 이날 삼진은 단 4개에 그쳤다. 하지만,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였다. 112구 중 스트라이크가 무려 73개. 이날만큼은 제구 불안이 없었다. 볼넷도 단 2개에 불과했고,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좋았다. 직구 최고구속 152km에 커브, 슬라이더를 섞는 조합이 좋았다. 직구 자체의 힘과 제구가 좋았기 때문에 변화구 위력도 덩달아 살아났다. 초반 투구수가 살짝 많았으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관리를 해내며 7이닝을 소화했다. 112구 역투. 2경기 연속 퀼리티스타트 및 2연승. 이제 시즌 4승이지만, 역시 한화 에이스임이 입증된 한판이었다.
[바티스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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