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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산 괴물' 류현진(26)이 큰일을 해냈다. 데뷔 첫 완봉승을 따낸 것이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3-0 승리를 이끄는 완봉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 마크 트럼보 등 강타자들이 줄줄이 포진한 타선이라는 점에서 류현진의 투구는 더욱 빛났다. 특히 거액의 장기계약으로 에인절스에 정착한 알버트 푸홀스는 말이 필요 없는 메이저리그의 최고 타자다.
에인절스 이적 후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일까. 류현진은 푸홀스를 상대로 단 7개의 공만 던지고 3타수 무안타로 틀어 막는 완벽 투구를 보였다.
1회초 2사 후 푸홀스와 마주한 류현진은 2구 만에 93마일(150km)짜리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플라이 아웃을 잡았다.
류현진은 4회초에 다시 만난 푸홀스를 상대로 3구째 느린 커브를 던졌고 푸홀스는 류현진의 커브에 타이밍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땅볼 타구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느린 타구를 3루수 후안 유리베가 빠르게 처리, 1루에서 아웃시켰다.
7회초에도 푸홀스를 요리하는데 필요한 공은 단 2개. 2구째 슬라이더를 구사해 2루수 직선타로 요리했다.
푸홀스를 상대로 단 7개의 공으로 제압한 류현진. '떠오르는 별' 류현진의 등장과 '하락세'의 푸홀스의 희비가 엇갈린 하루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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