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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이 모든 걸 해낸 경기였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서 9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을 완투완봉승으로 장식했다. 2006년 박찬호 이후 7년만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완봉승이었다.
이날 류현진의 완봉승이 의미가 있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미국 스포츠전문케이블채널 ESPN이 미국 전역에 생중계한 경기라는 점이다. 메이저리그는 지금 메모리얼데이 주간을 맞아 인터리그 지역라이벌전이 한창이다. LA는 당연히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프리웨이 시리즈가 열리고 있다. 28일과 29일 다저스타디움에서 2연전을 치렀고, 30일과 31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긴다.
매일 15경기가 열리고, 지역방송의 중계가 일반화된 메이저리그서 전국 생중계를 타는 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ESPN은 서부시각으로 프라임타임인 28일 저녁 7시(현지시각)에 LA 라이벌전을 전격 편성했다. 그리고 이 경기에 운명처럼 류현진이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으로선 두번째 미국 전역 중계경기서 선발로 나서는 것이었다.
류현진에게 첫번째 미국 전역 중계 경기는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이었다. 당시 그는 AT&T 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호투만 하면 미국 전역에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날은 달랐다. 한미를 통틀어 커리어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미국 야구 팬들, 관계자들에게 엄청난 인상을 심어줬다. 이는 류현진이 향후 FA 계약 등 메이저리그서 롱런하는 데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수 많은 인재가 사고 팔리는 메이저리그도 결국 이미지 메이킹이 매우 ?요하다. 류현진은 야구 본고장에서 한국산 괴물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다저스타디움에서 직접 지켜본 ESPN 중계팀은 류현진에게 홀딱 반했다. 곧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에인절스를 맞아 단 2안타만을 허용하며 모든 것을 해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93마일의 직구와 79마일의 체인지업이 돋보였다"라고 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소문난 강타선인 에인절스 타선을 맞아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낸 요인이 이와 같은 타이밍 빼앗기와 맞춰잡는 피칭이었다.
류현진이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그리고 미국의 모든 야구 관계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한국날짜로 5월 29일. 한국야구에 대사건으로 기록될 날이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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