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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제작이 확정되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2억 5000만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는 점과 배우 김수현, 박기웅, 이현우 등 꽃미남 배우들이 총출동한다는 점, 여기에 영화 '아저씨'를 통해 절도 있는 액션의 진수를 보여준 박정률 무술감독이 함께 하는 점이다.
실제로 '은밀하게 위대하게'에는 절도 있는 맨손액션이 수차례 등장한다. 웹툰이라는 특성상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을 박정률 무술감독은 보다 생동감 있게 만들어냈다. 박 무술감독의 노고도 있었겠지만, 고난이 액션을 위해 꾸준히 훈련한 배우들의 노력도 한 몫 했다.
김수현은 최근 진행된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액션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줬다. 김수현에 따르면 박 무술감독은 액션 촬영을 하기에 앞서 요구한 것이 있었다. 바로 대역을 최소화 하자는 것. 박 무술감독의 액션은 배우들 간의 합이 맞지 않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런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하자는 말에 순간 정적이 흘렀다고.
"무술감독님이 원하셨던 것이 있었어요. 저 뿐만 아니라 손현주 선배님, 박기웅, 이현우까지 액션 스쿨에서 연습을 많이 했죠. 감독님께서 '액션 동작 중 소화하기 힘든 부분이 있으면 빼 줄 테니 대역을 최소화 하자'고 하셨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순간 머뭇거렸죠.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몰랐어요. 그때 손현주 선배님이 '알겠다'고 하셨고, 그때서야 다들 그렇게 하겠다고 했죠."
김수현은 손현주와 주로 액션연기를 해야 했다. 대선배인 손현주와의 액션연기는 부담스러울 만 했다. 자칫 잘못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기에 더더욱 그랬다.
마지막으로 김수현은 언론 시사회 후 화제가 된 상반신 노출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김수현은 영화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채 물구나무를 서서 운동을 하게 된다. 김수현의 복근에도 눈길이 가지만, 운동하는 자세는 일반인들은 흉내 낼 수 없는 고난이 액션이었다. 살짝 '대역이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였다.
"대역은 아니고 제가 직접 했어요! CG(컴퓨터 그래픽)의 힘을 빌리지도 않았죠. 다른 도구를 조금 빌리긴 했지만 그 자세는 제가 상체에 힘을 줘야 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촬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끙' 소리를 냈는데, 감독님이 그 소리를 안지우고 그대로 쓰셨더라고요. 대본에 없는 리얼한 소리였어요."
김수현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뛰어난 능력자 원류환부터 동네 꼬마들까지 괴롭히는 바보 동구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과 영화 '도둑들'에서 받은 인기가 거품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말이다. 이것이 과거의 김수현보다 미래의 김수현이 더욱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한편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동네 바보, 록커 지망생,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남한에 숨어든 북한 최정예 스파이 3인방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5일 개봉 예정이다.
[배우 김수현.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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