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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7이닝으로 하더라도 야구는 올림픽에 복귀해야 한다.”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야구의 올림픽 복귀를 강력하게 성토했다. 일본 스포츠호치, 스포츠닛폰 등 주요 언론은 31일(한국시각) “야구는 올림픽에 복귀해야 한다. 지금 규칙으로는 안 된다. 7이닝을 하든, 2아웃제를 하든, 볼넷을 3볼로 바꿔서라도 올림픽에 복귀하는 게 최우선이다”라는 호시노 감독의 주장을 보도했다.
현재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레슬링이 집행위원회에서 25개 핵심종목에서 제외됐으나 29일 IOC 총회에서 다시 정식 종목 후보까지 올라갔다. 세계 레슬링계의 부단한 노력 덕분에 회생 기회를 잡았다. 25개 핵심종목은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정식종목 후보로 레슬링, 야구-소프트볼, 스쿼시가 선정됐다. 단 1개 종목만 2020년 올림픽에서 만날 수 있다.
야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퇴출됐다. 작년 런던올림픽에서 치러지지 않았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도 열리지 않는다. 이에 호시노 감독은 야구계의 강력한 노력을 촉구했다. 일본 언론들은 호시노 감독이 일본야구협회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2020년 야구의 올림픽 복귀를 강력 주장하는 건 이유가 있다. 도쿄가 스페인 마드리드, 터키 이스탄불과 함께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최종후보이기 때문이다. 야구가 국기인 일본으로선 도쿄가 2020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되면서 야구도 올림픽에 복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실제 개최지가 어느 도시로 선정되느냐에 따라 핵심종목도 바뀔 수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가 12년만인 2020년 올림픽에서 복귀할 수 있을까.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IOC 총회에서 2020년 올림픽 개최지와 최종 25개 핵심종목이 결정된다. 야구와 레슬링이 올림픽에 함께 생존할 순 없게 됐다.
[호시노 감독의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감독 시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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