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넥센이 또 한번 두산 에이스 니퍼트를 격파했다.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뛰어 오른 넥센이다. 반면 두산은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10-3으로 크게 승리했다.
넥센은 29승 14패(승률 .674)로 이날 롯데에 패한 삼성(28승 15패 승률 .651)을 제치고 단독 선두가 됐다. 두산은 22승 22패 1무(승률 .500)로 5할 승률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초반부터 집중력이 빛난 넥센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박병호가 우중간 안타로 치고 나갔고 강정호가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서 이성열의 우전 적시 2루타가 터졌고 박병호가 득점했다. 이어 유한준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강정호가 홈플레이트를 밟았고 서동욱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 3-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2회말 1사 후 최재훈의 좌월 솔로포로 추격을 개시했다. 최재훈은 시즌 1호이자 통산 2호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홈런엔 홈런으로 응수한 넥센이었다. 4회초 선두타자 강정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실패했지만 이성열은 아랑곳하지 않고 비거리 130m짜리 중월 솔로포를 때렸다. 시즌 12호 홈런으로 홈런 부문 1위 최정(SK)에 1개차로 다가섰다.
두산은 6회말 2사 2루 찬스서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쫓아갔지만 7회초 넥센의 집중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7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했고 박동원이 방망이가 마운드로 향하는 등 타격에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타구는 3루 방향으로 느리게 전진, 내야 안타가 돼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서건창의 번트 타구를 잡은 3루수 윤석민은 1루에 악송구를 뿌렸고 그 사이 3루에 안착한 서동욱은 홈플레이트를 대쉬, 득점에 성공했다. 서건창의 번트는 안타와 실책이 동시에 기록됐다.
여기에 장기영의 우전 적시타로 니퍼트를 강판시킨 넥센은 이어진 1사 만루서 강정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고 이성열의 2루 땅볼 때 3루주자 장기영이 득점, 8-2로 달아났다. 넥센은 8회초 1사 만루 찬스서 김민성의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로 기어코 두 자릿수 득점을 채웠다.
이날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는 6이닝 10피안타 8실점이란 굴욕적인 등판 기록을 남겼다. 8실점은 한국 데뷔 후 처음이다. 결국 니퍼트는 시즌 3패(5승)째를 안게 됐다. 반면 넥센 선발투수 강윤구는 5⅓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이성열이었다. 이성열은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넥센 이성열이 2회초 무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첫 번째 사진) 두산 니퍼트(가운데)가 2회초 무사 1,2루에서 정명원 코치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두 번째 사진)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