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대체 선수로 영입했으나 이만한 복덩이일 줄은 몰랐다. '옥춘이' 크리스 옥스프링이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고 6연승으로 시즌 6승(3패)을 장식했다.
크리스 옥스프링(롯데 자이언츠)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안타와 볼넷은 각 2개씩만을 내줬고, 삼진은 5개를 잡아냈다.
이날 옥스프링은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벌이는 등 12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구위를 과시했다. 큰 위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타선은 모처럼 장단 16안타로 무려 10점을 지원했고, 옥스프링의 호투는 10-0 영봉 대승의 발판이 됐다.
옥스프링은 올해 전지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한 스캇 리치몬드의 대체 선수로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 이미 겉으로 드러난 차선책인 데다 설상가상 시즌 초반 3경기에서 내리 패전을 기록하며 의혹의 시선이 커졌다. 2007~8년 LG에서 한국 프로야구를 경험했으나 우리나이 37살의 적지 않은 나이도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시즌 초반 부진은 투구 밸런스가 흔들리면서 제구가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명투수 출신 김시진 감독의 손을 거쳐 단점을 보완한 옥스프링은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SK전에서 5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둔 이후 지난 25일 넥센전을 제외하고 6경기에서 내리 승리를 따냈다. 특히 7일 KIA전에서는 감격의 첫 완봉승을 따내며 에이스 쉐인 유먼과 확실한 원투펀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승리로 다승 공동 2위에 오른 옥스프링은 올시즌 11경기 평균자책점도 3.56으로 끌어내렸다.
[크리스 옥스프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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