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레바논 베이루트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를 레바논 베이루트는 긴장보단 여유로운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5일 오전(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서 레바논을 상대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원정 6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레바논전을 앞두고 지난 27일 한국 대사관에서 2km 떨어진 곳에 로켓 포탄이 폭발되는 등 베이루트는 긴장감이 높아졌다. 헤즈볼라의 반대파가 헤즈볼라 본거지를 공격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외교통상부는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에 레바논전 3국 개최 가능여부에 대해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협회의 레바논전 제 3국 개최 여부를 묻는 질의에 예정대로 베이루트서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결정했다.
레바논은 내전 등으로 인해 현지정세가 불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탄으로 중무장한 군인들이 베이루트 시내 곳곳에 경비를 펼쳐 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베이루트 시내에는 곳곳에 폐허가 된 건물이 방치되어 있고 전차도 찾아볼 수 있다.
베이루트 시내에는 무장한 군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지만 현지인들에게는 익숙한 모습이다. 베이루트의 시민 모하메드(48)는 "무장한 군인들은 단지 안정상의 이유"라고 전했다. 또한 베이루트 시내는 안전하며 베이루트와 100km 이상 떨어진 시리아와의 국경지역이 다소 위험한 곳이라고 전했다. 한국전을 4일 앞둔 베이루트 번화가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며 한국의 번화가와 다름 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루트의 교민들 역시 몇일전 발생한 로켓 공격에 대해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베이루트에는 100여명의 교민이 있는 가운데 한국과 레바논전이 열리는 경기장에는 대부분의 교민이 찾아와 응원을 펼칠 전망이다. 베이루트 시내 곳곳의 무장한 군인들에 대해서도 한 교민은 "정부의 세력이 약하기 때문에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2일 오전(한국시각) 레바논에 입성해 이번 경기를 준비한다. 축구협회는 레바논 원정 이후 곧바로 국내서 최종예선 2연전을 치르는 대표팀 선수단의 빠른 귀국을 통한 경기력 향상을 위해 전세기를 운영한다. 4일 출발 예정이었던 대표팀 전세기에는 붉은악마 및 시도협회 단체장이 함께 탑승할 계획이었지만 외교부의 권고와 레바논에서의 안전문제 등의 이유로 붉은악마 없이 최소한의 인원만 탑승할 예정이다.
[한국과 레바논의 경기장면]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