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감독 "2년전 한국전 승리는 기적"

[마이데일리 = 레바논 베이루트 김종국 기자]레바논의 부커 감독이 한국과 레바논은 비교할 수 없는 전력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부커 감독은 1일 오후(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포츠시티스타디움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오는 5일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3승1무1패의 성적으로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있는 반면 레바논은 1승1무4패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반면 레바논은 지난 2011년 11월 베이루트서 열린 한국과의 월드컵 3차예선 홈경기에선 2-1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부커 감독은 한국과 레바논의 전력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비교할 수 없다. 한국은 월드컵 4강에도 진출했다. 레바논이 도달할 수 없는 수준에 올라있는 팀"이라며 "레바논은 제대로된 클럽도 없고 프로리그도 없다. 제대로 훈련할 수 있는 경기장도 한곳 뿐이다. 이곳에선 제대로된 코치도 내가 유일하다. 한국과 레바논의 전반적인 축구 환경을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2년전 레바논을 이끌고 한국을 꺾은 것에 대해 부커 감독은 "기적같은 일이었다"며 "이번에 치를 한국과의 경기도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레바논 대표팀이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 레바논 정규군 소대급 병력이 경계 근무를 펼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부커 감독은 "이 문제는 경기와는 또다른 문제다.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나 역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뜻을 나타냈다.

부커 감독은 승부조작으로 인해 대표팀의 공격수 엘 알리와 주축 수비수 다요브가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는 어려움도 나타냈다.

[레바논 부커 감독. 사진 = 베이루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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