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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할리우드의 액션스타 스티븐 시걸(61)이 지난 4월 미국을 충격에 휩싸이게 한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수사팀에 합류했다.
미국 뉴욕타임즈와 ABC 등 현지언론은 2일(이하 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은 보스턴 마라톤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수사팀은 이날 모스크바를 찾아 드미트리 로고진 부총리를 비롯한 각계 각료들과 회동을 가졌다. 이 수사팀 중에 시걸의 모습이 포착됐고,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수사팀이 러시아를 찾은 이유는 지난 4월 세계를 충격에 휩싸이게 한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 용의자인 조하르와 타메란 차르나예프 형제의 행적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들 형제는 러시아 체첸 자치 공화국에서 태어나 중앙 아시아 키르키스탄을 거쳐서 러시아 다게스탄 자치 공화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주했다. 수사 당국은 이들 형제의 러시아에서 행적과 어떤 동기로 이 같은 테러를 저지르게 됐는지 이유가 이 과정에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러시아 양국간에는 범인인도 조약 등 각국 수사 기관간 협조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이들 형제의 수사 또한 미궁에 빠진 상태였다.
결국 러시아 당국이 양보해 미국 수사 인력의 입국을 이날 허용했고 여기에 시걸이 합류한 것.
그가 수사팀에서 맡을 역할은 전해지지 않았다. 당국 관계자 또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걸의 역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시걸 또한 “내가 수사팀에 합류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역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일전에 북한을 방문한 전 NBA스타 데니스 로드맨과 같은 민간외교 사절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스티븐 시걸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직접 시걸을 러시아로 초청한 바 있다.
스티븐 시걸은 실제 공수도 등에 능한 실전 무술가 출신이다. 이후 80년대와 90년대 영화 등에서 출연하면서 시대를 풍미하는 액션스타로 활약했다.
[스티븐 시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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