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감독 "한국전, 월드컵 보단 아시안컵 대비"

[마이데일리 = 레바논 베이루트 김종국 기자]한국전을 앞둔 레바논의 부커 감독이 대표팀을 정상적인 전력으로 올려 놓는 것이 쉽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부커 감독은 3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홀리데이인호텔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는 5일 오전 한국을 상대로 치르는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 대한 소감을 나타냈다. 부커 감독은 "2년전 결과와 비교할때 지금은 다른 상황이다. 승부조작 등으로 인해 팀 분위기가 흔들렸고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왔다. 이 선수들도 대표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겠지만 내일 경기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커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월드컵 예선 중이다.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앞으로 남은 한국전과 이후 경기는 준비하는 기회로 삼겠다. 아시안컵을 위해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다. 팀을 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 레바논 클럽들의 지원이 잘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행복하게 팀을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어 "지난팀은 오랜 시간 준비해 조직력이 있었다. 현대표팀은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지 얼마되지 않아 아직 팀이 아니다. 현재 팀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독일)서 선수생활을 했던 부커 감독은 함부르크(독일)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손흥민은 열심히 뛰고 있고 마치 독일 선수같다. 그래서 독일에서 환영받는 것 같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국에 약점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옛날 경기를 보면 한국의 득점력이 부족했다. 그것이 반복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경기장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한 것에 대해선 "좋은 시설을 가지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국 원정경기를 갔을때는 잔디 상태가 최상이었고 부러웠다. 그런 시설이 레바논에 없어 안타까웠다. 우리 역시 안좋은 경기장서 경기를 치르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2년전과 비교할때는 그라운드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주장 모하메드는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를 보면 큰 차이가 있다. 2년전 한국전서 이길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승리했다. 지금은 새로운팀이지만 긍정적으로 경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수 대거 교체에 대해 "대표팀 수준이 아니면 팀에는 들어올 수 없다. 조화를 이루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커 감독. 사진 = 베이루트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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