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日 월드컵 본선진출, 젊은이들 도쿄 시부야 모여 환호
일본 축구대표팀이 한 발 앞서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진출을 결정지었다.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B조에 속한 일본은 4일,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둬 5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를 중계한 TV아사히 측은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본선진출 확정에 기뻐하는 모습을 장시간 중계했고, 일본 언론은 인터넷을 통해 '5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으로 일본의 거리는 축제 분위기였다.
이날 스크램블 교차로에는 수백명의 경찰이 진을 치고 있었다.
일본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마다 이곳에 응원객들이 몰렸고, 교통마비 현상이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사고나 교통혼란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수백명에 달하는 경찰들이 통제에 나섰다. 시부야 역 앞 스크램블 교차로 앞에 제한 구역을 두고 사람들의 통행을 통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교차로에 모인 젊은이들은 경찰의 통제 아래 교차로 횡단보도를 건너며 반대편에서 오는 사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를 위해 수차례 이상 횡단보도를 반복해 건너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20대 초반의 요코하마에서 온 남학생들은 파란색 일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둥글게 모여 응원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스포츠바에서 경기를 관람했다고 한다. 그들은 본선진출에는 매우 기뻐하면서도, 경기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을 표현했다.
한 학생은 "사실 이기길 바랐다. 불가리아 전보다 슛 빈도는 늘었지만, 필드골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예선은 예선일 뿐이다. 혼다 선수가 목표는 우승이라 했는데, 본선이 본무대인 만큼 앞으로 최소한 승점 4점은 따주길 바란다"며 일본대표팀의 본선무대 활약을 기대했다.
이 학생들은 이날 경찰 규제가 엄격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시부야에서 이런 규제를 하는 건 처음이다. 경찰이 와있어서 분위기가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 전에는 더 분위기가 좋았다. 이런날은 사람을 통제할 게 아니라 차를 통제해야 한다. 오늘 같은 날은 그야말로 축제 아닌가"
이날 수백여 명의 경찰이 엄격한 규제를 펼쳐 별다른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워낙 경찰 인력이 많았던 터라 싸움이 벌어질 낌새라도 있으면 바로 주변의 경찰이 반응했다. 질서는 유지됐지만, 과잉이라고 해도 될만큼 지나친 규제 때문에 시부야에 모인 젊은이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한편, 이날 시부야에는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온 응원객도 있었다. 경기장에서 직접 일본-호주전을 보고 온 20대 홋카이도 여성 3명은, 혼다가 PK 동점골을 넣을 때 경기장의 분위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지고있던 상황에서 후반 정규 시간이 끝나기 직전에 터진 골이라 6만 관중의 함성이 대단했다는 것.
"국가대표팀 경기를 자주 보러 다니지만, 그런 열광적 반응은 처음이었어요."
호주대표팀의 선제골 때는 이미 후반 37분이었기 때문에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혼다가 후반 44분 경에 PK를 결정지어 극적인 동점을 이뤄냈다.
"그 중압감을 이겨내고 골을 넣은 혼다 선수, 대단했어요"
세 사람은 혼다 선수 이야기를 할 때 골을 기록할 때의 열광적 분위기가 생각이 나는 듯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4일 늦은 저녁, 일본은 이처럼 축제 분위기였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새벽 열린 레바논 전에서 1대 1로 비겼다. 이 때문에 최종전까지 본선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과연 언제쯤이면 본선진출 소식에 환호할 수 있을까. 한국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이지호 기자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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