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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남자가 사랑할 때’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6일 밤에는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 최병길 이하 ‘남사랑’) 최종회가 방송됐다.
어머니 윤홍자(정영숙)의 내연남인 김성준 살해범으로 몰린 한태상(송승헌)은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죄를 인정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주들에 의해 골든트리 사장직에서 해임 됐다.
구용갑(이창훈)은 한태상과 결혼을 앞둔 백성주(채정안)에게 한태상과 김성준이 실랑이를 벌일 때 자신이 현장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성준은 한태상과의 몸싸움 중 실족사 했으며 한태상이 김성준을 죽였다고 오해한 이창희(김성오)가 이를 덮기 위해 김성준의 시신을 야산에 묻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백성주는 경찰서에서 사실을 진술해 줄 것을 요구했고, 구용갑은 그 대가로 결혼식에 가지 말라고 제안했다. 백성주는 한태상을 구하기 위해 잠시나마 한태상의 여자로 살았던 것에 만족하며 눈물을 머금고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한태상은 살인 혐의를 벗었다.
한태상과 이별 후 비로소 한태상의 진심을 알게 된 서미도(신세경)는 자신 또한 한태상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또한 서미도와 이재희(연우진)는 자신들의 사랑이 한 순간의 열병과도 같았음을 깨닫고 이별했다.
2년 후. 공연전시 기획자의 꿈을 이룬 서미도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아버지 서경욱(강신일)의 인터뷰를 하기 위해 귀국했고, 과거 가족들이 운영하던 책방을 찾았다. 서미도는 전과 다름없는 모습으로 재오픈한 책방의 모습에 흐뭇해하며, 한태상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칠판에 적고 돌아섰다.
칠판의 글귀를 보고 서미도가 돌아왔음을 직감한 한태상 또한 서미도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칠판에 적었고, 그렇게 한태상과 서미도는 칠판 메시지로 서로를 향한 애틋함을 확인했다.
한태상을 떠난 백성주는 한태상 몰래 꾸준히 한태상을 도왔다. 이에 한태상은 골든트리 사장으로 복귀했고, 이재희와 화해했다. 또한 한태상을 향한 백성주의 진심어린 사랑을 알게 된 구용갑은 백성주를 놔줬다.
퇴근 후 책방으로 돌아온 한태상은 책방 앞에서 졸고 있는 서미도를 발견했다. 서미도는 한태상에게 책방에 일주일간 취업했다고 말했고, 한태상은 자신이 책방 주인이라며 채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서미도는 그 이유를 물었고, 한태상은 “다시 또 좋아지게 될까봐서요”라며 돌아가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서미도는 돌아가기 싫다며 “다시 또 좋아질 거 같아서요”라고 고백.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먼 길을 돌고 돈 한태상과 서미도가 마침내 진정한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한태상은 친동생 로이장(한태민/김서경)을 어머니께 데려갔고, 이재희는 친아버지인 장지명(남겹읍)회장과 재회했다. 이창희는 서미도에게 뺑소니 사고를 사과하며 죗값을 치렀다.
이렇듯 ‘남자가 사랑할 때’의 인물들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하지만 백성주만은 끝까지 행복하지 못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송승헌, 신세경, 채정안, 연우진의 캐스팅과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김인영 작가의 집필, 또한 단순 멜로가 아닌 치정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로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스러웠다. 특히 서미도와 이재희의 비정상적인 캐릭터는 시청자들의 공감은커녕 공분을 샀다.
그렇지만 배우들은 남았다. 서미도를 연기한 신세경과 이재희를 연기한 연우진이 시청자들의 많은 비난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는 증거. 또한 백성주를 연기한 채정안, 구용갑을 연기한 이창훈, 이창희를 연기한 김성오의 호연은 극을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한태상을 연기한 송승헌의 거칠고 냉혹한 카리스마, 서미도를 향한 순애보, 사랑으로 인해 건어물남에서 로맨틱가이로 변해가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분노와 그들을 용서 할 수밖에 없는 고뇌 등 다양한 감정연기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가장 빛났던 인물은 단연 송승헌이었다.
한편 ‘남자가 사랑할 때’의 후속으로는 스스로가 부조리한 사회의 권력자가 돼 아이들을 궁지에 내모는 마여진(고현정) 선생과 이에 굴하지 않고 대항하며 스스로 현실을 깨달아 가는 6학년 3반 아이들의 에피소드를 담은 드라마 ‘여왕의 교실’이 방송된다. 첫 방송은 오는 12일 밤 10시.
[이창훈-채정안-신세경-송승헌(순서대로). 사진 = MBC ‘남자가 사랑할 때’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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