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세계 4대 미인 대회 중 하나인 ‘미스 월드’에서는 올해 비키니 수영복을 볼 수 없게 됐다.
미국 폭스뉴스의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올해 9월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릴 예정인 ‘미스 월드’ 대회 주최 측은 수영복 심사에서 노출이 과도한 비키니를 금지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전통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정서상 비키니 수영복 같은 과도한 노출로 인한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현지 무슬림 단체들은 공식적으로 ‘미스월드’의 노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올해 미스월드 대회에서는 전통적인 비키니 수영복 심사를 볼 수 없다”며 “인도네시아에서는 민감한 문제이며, 우리는 작년부터 (자제 관련) 요청을 받아 왔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스 월드 조직위의 줄리아 몰리 대표는 올해 대회에 참가 예정인 137명 모두 비키니를 금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녀는 “인도네시아는 우리를 위해 원피스 수영복을 제공해 주기로 했다”며 “해당 국가에 대한 예의를 우리는 앞으로도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미스 월드 측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지 이슬람 단체들의 비난은 이어지고 있다. 한 이슬람 단체 관계자는 “미스월드 대회는 명백히 여성에 대한 상품화며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는 행위다”고 비난했다.
앞서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인도네시아 투어가 이슬람 단체들의 반발로 인해 좌절된 바 있다. 또, 제니퍼 로페즈 또한 섹시 댄스의 정도를 지난해 12월 열린 자카르타 공연에서 수위를 조절한 바 있다.
[비키니 수영복 심사를 못하게 된 미스월드. 사진 = 미스월드 공식홈페이지]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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