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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3경기 평균 8이닝. 무슨 말이 필요할까.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 프로야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 도움을 받지 못하며 7승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실력은 마음껏 선보였다.
류현진은 시즌 출발 이후 줄곧 안정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이후 첫 8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며 다저스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닝이터라 부르기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선발투수로서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충분히 제 몫을 한 것이지만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한 차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모두 6이닝 이상 7이닝 이하였다.
최근 3경기만 본다면 이를 뛰어 넘어 이닝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류현진은 5월 23일 밀워키 브루워스전에서 7⅓이닝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이닝을 던졌다. 7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 승리투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5월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동안 상대타선을 2안타만으로 묶으며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류현진은 당초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에인절스전에서 입은 발 등 부상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아 등판을 한 차례 걸렀다. 덕분에 충분한 휴식은 취했지만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도 이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4회까지는 애틀랜타 타선에게 많은 공을 던졌지만 5회부터는 완벽투를 펼치며 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덕분에 8회까지 등판할 수 있었다. 8회 2아웃 이후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선발로서의 역할은 100% 해냈다.
7⅓이닝, 9이닝에 이어 7⅔이닝까지. 최근 3경기만 본다면 평균 8이닝을 던졌다. 지난해까지 뛰었던 국내 프로야구와 다를 것 없는 이닝 소화력이다. '괴물'이란 무엇인지 몸소 알려주고 있는 류현진이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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