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⅔이닝 1실점' 다저스, 연장 끝에 끝내기 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류현진의 호투가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LA 다저스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대주자 스킵 슈마커가 상대 폭투로 홈을 밟으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류현진은 타선 침체와 함께 1-1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열흘 만의 등판에서 7⅔이닝 6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초반 구심의 인색한 볼 판정과 함께 투구수가 다소 많았고, 4회 첫 실점을 내줬으나 이후 효율적인 피칭으로 총 112구를 던졌다.

류현진의 패전을 막은 것은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0-1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없는 타석에서 상대 선발 폴 마홀름의 2구째 커브를 걷어올려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지난 4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5경기 만에 벌써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린 푸이그다.

8회 2사 후 류현진에게 마운드를 넘겨 받은 파코 로드리게스는 프레디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으며 류현진의 책임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에반 개티스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다저스는 8회말 앞서 두 차례 병살타를 때린 라몬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 루이스 크루즈의 희생번트와 상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역전 기회를 놓쳤다.

9회 양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한 경기는 10회말 다저스의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르난데스와 루이스 크루즈의 연속 안타에 상대 폭투를 틈타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3루 대주자 슈마커가 다시 이어진 폭투를 놓치지 않고 홈으로 파고들어 결승 득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27승33패로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류현진(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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