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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8승을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뤘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2.75로 조금 떨어졌다.
다르빗슈는 5월 17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서 7승째를 거둔 이후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다. 5월 22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에서는 6이닝 1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됐으며 5월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는 7⅔이닝동안 14개 삼진을 잡고도 4실점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등판인 3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도 타선과 불펜지원을 받지 못해 8승에 실패했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출발부터 다소 불안했다. 다르빗슈는 1회 2아웃 이후 에드윈 엔카네시온에게 볼넷, 아담 린드에게 우전안타를 맞으며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다음타자 J. P. 아렌시비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첫 이닝을 넘겼다.
2회 역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가 된 것. 이후 다음타자 에밀리오 보니파시오를 유격수 뜬공, 가와사키 무네노리를 삼진, 멜키 카브레라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세 번째 위기는 넘지 못했다. 3회 선두타자 호세 바티스타는 삼진으로 솎아냈지만 엔카네시온에게 볼넷, 린드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 2루를 허용했다. 아렌시비아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또 다시 무실점을 기록하는 듯 했지만 라스무스에게 2타점 3루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여기에 이 과정에서 2루수 주릭슨 프로파의 실책까지 나오며 라스무스도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3실점.
4회부터는 안정을 찾았다. 4회는 삼자범퇴로 끝냈으며 5회에는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만들었다. 엔카네시온과 아렌시비아, 라스무스가 모두 삼진에 고개를 숙였다. 6회와 7회 역시 삼자범퇴.
7회까지 111개를 던진 다르빗슈는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르빗슈가 있는 동안 터지지 않은 타선은 9회 2점을 뽑으며 3-3 동점을 만들었고 다르빗슈는 패전을 면할 수 있었다. 다르빗슈로서는 아쉬움과 함께 안도감이 동시에 드는 상황.
다르빗슈는 비록 8승 도전에는 4번째 실패했지만 탈삼진은 7개를 추가, 118개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한편, 텍사스는 연장 18회 혈투 끝에 3-4로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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