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 3안타' 삼성, 두산 5연패 빠뜨리며 3연승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이 3연전을 싹쓸이하며 두산을 5연패에 빠뜨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2도루로 종횡무진 활약을 보인 배영섭의 활약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3연승으로 32승 1무 18패가 된 삼성은 넥센이 KIA에 패할 경우 공동 선두로 도약한다.

삼성은 2회말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두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2구째를 공략해 대구구장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최형우의 시즌 9호 홈런으로 삼성은 앞서 나갔다.

선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가 4회초 민병헌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해 동점을 내준 삼성은 곧바로 4회말 반격에서 1점을 추가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2사 후 채태인의 볼넷과 박석민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기회를 만든 삼성은 김태완의 좌전 적시타에 2-1로 달아났다.

로드리게스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선두 허경민의 안타와 이종욱의 볼넷, 최재훈의 번트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린 로드리게스는 김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동점을 만들어준 뒤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차우찬이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아 경기는 2-2 동점으로 흘러갔다.

이어진 차우찬의 호투 속에 삼성은 7회말 결승점을 뽑았다. 선두 김태완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이지영의 희생번트와 외야 좌중간에 떨어지는 김상수의 적시 3루타에 삼성은 1점을 얻었다. 곧바로 배영섭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져 삼성은 4-2로 도망갔다.

차우찬은 8회까지 3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5승(2패)째를 거뒀다. 9회에는 마무리 오승환이 등판해 1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13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배영섭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1번타자로 나선 배영섭은 4타수 3안타 1타점에 도루 2개까지 더해 두산의 마운드와 내야를 동시에 흔들었다. 이외에 김태완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수훈을 세웠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이 6⅓이닝 8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해냈음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의 부진으로 스윕을 면하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진 6위 두산은 25승 1무 27패가 됐다.

[배영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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