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LG의 상승세가 주키치의 조기강판과 불펜 과부하로 주춤했다.
LG 트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앞서 가던 중 4회에만 무려 6점을 내주며 2-8로 패했다.
선발 벤자민 주키치는 3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4회 흔들리며 만루를 자초, 롯데 박종윤에게 싹쓸이 안타를 맞으며 2경기 연속 조기 강판됐다. 이때까지는 1-3, 2점차에 불과했다. 이어진 무사 3루에서 주자를 들여보내 3점차가 되더라도 최근 LG의 분위기라면 해볼 만한 승부였다.
하지만 불펜진마저 무너지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주키치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임정우는 용덕한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다시 만루를 자초했다. LG는 류택현을 긴급 투입했으나 그마저 손아섭에게 2타점 우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아 점수는 어느새 1-6까지 벌어졌다.
롱릴리프가 필요한 순간 전날 2이닝을 소화했던 임정우가 다시 나선 데에는 최근 4연승 과정에서 쌓인 불펜 피로도의 영향이 컸다. 전날 LG는 리즈와 임정우 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지만 직전 4경기 동안 이상열, 이동현, 류택현이 모두 3일이나 연투를 해야했다.
6회 구원등판한 임찬규 역시 강민호와 전준우에게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 했다. 임찬규는 4일 두산전에서도 주키치가 조기강판되며 롱릴리프로 5이닝을 책임지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위기의 순간 지친 불펜이 결국 제 몫을 해주지 못하면서 상대에게 흐름을 완전히 내준 결과로 볼 수 있다. 국내 선발진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레다메스 리즈도 점차 제 페이스를 찾고 있는 LG 선발진에서 주키치의 부진도 상대적으로 더욱 아쉬운 부분이다.어쨋든 LG는 이번 3연전 중 앞서 2승을 챙기며 6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다행히 LG 마운드는 곧바로 월요일 휴식일을 통해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만큼 최근 상승세가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벤자민 주키치-임정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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