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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설국열차'(감독 봉준호 제작 모호필름 오퍼스픽쳐스)의 주연배우 9인이 캐릭터 포스터 속에서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설국열차'의 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는 10일 영화 스틸로 디자인 된 2차 캐릭터 포스터 9종을 공개했다.
이번 포스터는 영화 속 캐릭터들의 특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현장 사진으로 만들어져 영화의 실체를 짐작할 수 있게끔 한다. 카피 또한 아홉 명의 캐릭터가 가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어 영화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킨다.
커티스 역의 크리스 에반스는 억압받는 꼬리칸 사람들의 무리 한 가운데, 저항의 의지가 느껴지는 시선으로 '혁명의 리더'로서 존재감을 발휘한다. 그의 카피는 "우리는 엔진의 노예가 아니다!"라는 반란의 슬로건으로, 엔진이 열차 안 억압의 근원이자, 반란의 목표임을 분명히 한다.
기차의 보안 설계자 남궁민수 역을 맡은 송강호는 기존 작품과 다른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다. 덥수룩한 헤어스타일과 수염을 하고 있지만 눈빛만은 다른 어떤 인물보다도 강렬하다. 그는 "나는 닫힌 문을 열고 싶다"라는 카피로 남궁민수가 영화 속에서 반란군의 전진에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케 한다.
베일에 싸여 있는 인물 윌포드 역을 맡은 에드 해리스는 실루엣만으로 '열차의 절대자'를 완성했다. "엔진은 영원하다"라는 카피는 그의 존재가 곧 엔진과 직결될 것임을 드러낸다.
여기에 1차 포스터 공개 당시 충격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메이슨 역의 틸다 스윈튼은 헐벗고 굶주린 꼬리칸 사람들과는 대조적인 화려한 모피 코트로 몸을 감싼 채 "윌포드를 숭배하라!"며 꼬리칸 사람들 앞에서 윌포드에 대한 절대 충성을 역설한다.
커티스의 오른팔이자 '꼬리칸의 반항아' 에드가 역의 제이미 벨은 "도대체 언제 터뜨리는 거야?"라는 카피로, 하루 빨리 반란을 일으켜 열차 안의 질서를 뒤집고 싶은 젊은 혈기를 드러낸다.
또 '열차의 성자' 길리엄 역의 존 허트는 "꼭… 엔진까지 가야겠나?"라는 카피로 앞으로 펼쳐질 반란의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며, '꼬리칸의 열혈 엄마' 타냐 역의 옥타비아 스펜서는 쇠망치를 손에 쥔 모습으로 아들을 되찾기 위해 앞 쪽 칸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그려냈다.
마지막으로 '꼬리칸의 힘없는 아빠' 앤드류 역의 이완 브렘너는 "내 아이한테 손 대지마!"라는 카피로 아이를 빼앗긴 아빠의 마음을 드러내고 있으며, 열차 앞쪽을 바라보고 있는 호기심에 찬 표정이 눈에 띄는 고아성은 "나는 열 일곱 살, 기차도 17년 째 계속 달린다"라는 대사로 '기차에서 태어난 소녀'인 요나에 대해 설명함과 동시에 17년 째 멈추지 않고 달리고 있는 기차인 '설국열차'의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 시킨다.
새로운 빙하기, 인류 마지막 생존지역인 열차 안에서 억압에 시달리던 꼬리칸 사람들의 멈출 수 없는 반란을 그려낸 영화 '설국열차'는 현재 후반 작업 중이며 오는 8월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 '설국열차' 캐릭터 포스터. 사진 = CJ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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