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프로야구 4강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2013 프로야구 순위표는 10일 현재 예년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은 올해도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넥센과 LG의 선전은 이채롭다. 지난 2008년 창단 후 한 번도 가을잔치에 초대되지 못했던 넥센은 삼성과 함께 공동 선두다. 2002년 마지막 포스트시즌을 치른 LG가 3위에 올라있다.
반면 최근 수년 간 상위권을 지키던 SK와 두산이 고전하고 있다. SK는 2007년부터 6년 연속, 두산은 같은 기간 중 2011년을 빼고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팀이다.
▲ 위기의 두산-SK, 상대를 잡아야 내가 산다
한 경기차로 각각 6, 7위에 랭크돼 있는 두산과 SK가 4강 발판 마련을 두고 11~13일 잠실에서 맞붙는다. 최근 두산은 선발, SK는 불펜진 난조로 비슷한 마운드 고민을 갖고 있다.
두산은 4, 5선발이 유동적인 가운데 1~3선발마저 흔들리고 있다. 시즌 초반 맹위를 떨치던 에이스 니퍼트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9실점을 기록했고, 김선우와 노경은도 지난해보다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다. 반대로 SK는 뒷심이 불안하다. 지난 9일 SK는 한화를 상대로 7회까지 4-0으로 앞서 있다 4-8 역전패를 당하기도 했다.
SK는 1차전 선발투수 김광현에 이어 조조 레이예스, 윤희상이 나설 전망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이정호에 이어 더스틴 니퍼트, 개릿 올슨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대기하고 있다. 결국 마운드 안정화에 성공하는 팀이 유리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상대전적에서는 SK가 4승2패로 앞서 있다.
두산, SK는 4위 롯데와 각각 2, 3경기 차이다. 더이상 멀어지면 한두 달 내에 따라잡기 힘들 정도가 된다. 서로의 맞대결 후 SK는 상대전적에서 2승3패로 뒤져 있는 KIA와 원정 경기를 갖고, 두산은 휴식기를 맞아 상위 팀과 승차를 좁힐 기회가 많지 않다.
넥센은 삼성이 주중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다시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갈 기회를 잡았다. 앞서 지난달 24~26일 홈 3연전에서 롯데의 상승세를 꺾고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는 동시에 삼성으로부터 단독 선두를 탈환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사직 원정이다.
롯데는 3위 LG, 5위 KIA와 모두 반 경기차로 치열한 4강 다툼의 중심에서 넥센을 만나게 됐다. 시즌 초반 투타 엇박자로 고전했지만 점차 '소총 점사'의 달라진 득점 방식을 통해 타선의 짜임새와 집중력이 살아나고 있다. 정대현이 지난 9일 LG전에서 10구 만에 3연속 헛스윙 탈삼진을 기록하며 살아날 조짐을 보인 것도 고무적이다.
롯데의 경쟁 상대인 LG와 KIA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LG는 최근 6연속 위닝시리즈, KIA는 김주찬의 가세와 함께 재도약의 발판 마련으로 치열한 4강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6월 11일(화)~6월 13일(목)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잠실구장)
LG 트윈스-한화 이글스(대전구장)
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광주구장)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6월 14일(금)~6월 16일(일)
넥센 히어로즈-LG 트윈스(잠실구장)
SK 와이번스-KIA 타이거즈(광주구장)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사직구장)
삼성 라이온즈-NC 다이노스(마산구장)
[SK 김광현-두산 이정호(오른쪽)-넥센 선수단(위로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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