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최강희 감독(54)이 공식 기자회견에 손흥민(21·함부르크)을 대동하며 ‘손세이셔널’의 우즈베키스탄전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손흥민 선발카드가 우즈베키스탄에 통할까?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갖는다. 피할 수 없는 승부다. 한국은 3승2무1패(승점11점,+6)로 우즈베키스탄(승점11,+2)을 골득실서 근소하게 앞서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이기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에 가까워진다. 하지만 패하면 오는 18일 열리는 이란과의 경기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최강희 감독도 우즈베키스탄전에 모든 걸 다 쏟아 부을 작정이다. 손흥민을 선발카드로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확실한 베스트11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뛸 경우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이청용(볼튼) 등이 총출동해 진짜 ‘닥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최전방과 측면 모두 편하다”면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강희 감독도 상황에 따라 손흥민을 다양한 위치서 활용할 계획이다. 파주NFC서 진행한 훈련에서 손흥민은 투톱과 측면에 번갈아 기용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최강희 감독은 “손흥민이 이번 홈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카타르전서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이번 우즈벡전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며 손흥민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동시에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로써 손흥민은 최종예선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최강희 감독은 상대 밀집수비를 이유로 손흥민의 선발을 꺼려 왔다. 하지만 이젠 아니다. 벼랑 끝에 선 그는 손흥민을 전면에 내세웠다. 손흥민 선발론을 주장한 축구팬들에겐 흥미로운 한판이 벌어진 셈이다.
[손흥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