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미스코리아 대회 선발자가 한쪽 팔이 없는 장애인이라면 한국 사람들은 납득할 수 있을까?
미국 최고의 미인을 뽑는 올해 미스아메리카 대회에서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CBS뉴스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10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미스 아이오와 대회에 우승자인 니콜 켈리(23)라는 여성의 모습은 북미를 충격과 함께 감동의 물결에 빠뜨렸다.
미스 아이오와에 선발된 켈리는 왼쪽 팔이 없는 장애우였던 것.
당당한 그녀의 모습과 외모에 심사위원들은 그녀를 우승자로 지목했고, 그녀의 선발 사실은 화제가 됐다.
켈리는 수상 후 대회 공식홈페이지에 “내가 자라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것, 그리고 나를 쳐다 보는 사람들을 피해 다녔었다. 하지만 나 자신이 그런 것들에 대해 ‘아니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장애인들도 당당한 삶을 살기를 강조했다.
그녀는 선천적으로 왼쪽 팔뚝 및 손이 없는 기형아로 태어났다. 그녀는 어린 시절 ‘왜 팔이 없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상어에게 물려서”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태어난 아이오와 주는 바다를 접하지 않은 중서부 지역에 위치해 있다.
장래 희망이 브로드웨이 극장의 매니저라고 밝힌 그녀는 브로드웨이의 공연에 보컬로도 참여할 정도로 빼어난 노래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켈리는 “누군가 나에게 ‘미인대회’ 출전을 권유하면 나는 그저 웃어넘겼다”며 “하지만 결국 이 자리에 서게 됐고, 내 삶을 누군가에게 말해 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켈리는 오는 9월 15일 뉴저지 애틀란틱 시티에서 열리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한다.
[미스 아이오와에 선발된 니콜 켈리. 사진 = 미스 아이오와 페이스북]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