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이정호가 프로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정호(두산 베어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4피안타 1탈삼진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정호는 올해가 1군 첫 시즌이다. 시즌 초반 씩씩한 투구로 인상을 남긴 이정호는 이날 한 달여만에 1군 등판을 가졌다.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1⅓이닝 6피안타 5실점으로 물러난 이후 첫 등판.
출발은 좋았다. 이정호는 1회 김강민과 조동화를 외야 뜬공, 최정은 몸쪽 빠른 공으로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마쳤다. 2회 역시 세 명의 타자로 끝냈다. 1사 이후 박정권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김상현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3회 역시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았다. 2아웃 이후 박경완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줬지만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3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하지만 4회는 넘기지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비가 내린 가운데 결국 비에 발목이 잡혔다.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가운데 최정은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했다. 평범한 뜬공이었지만 이종욱이 비로 인해 포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하며 2루타로 둔갑했다. 이재원에게는 유리한 볼카운트를 형성한 뒤 볼넷 허용. 결국 박정권 타석에 앞서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김상현이 3명의 주자를 모두불러 들이며 최종 실점은 3점이 됐다.
이날 이정호는 시즌 초반 보여줬던 씩씩한 투구를 재현했지만 어려운 주위 여건을 넘지 못한 채 프로 데뷔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투구수는 62개였다.
[두산 이정호.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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