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고동현 기자] SK가 두산을 연패 늪에 몰아 넣었다.
SK 와이번스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김광현과 13안타를 효율적으로 점수로 연결시킨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 한화전 4점차 역전패 아픔을 씻으며 중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성적 23승 1무 26패로 7위. 승률 .469로 6위 두산(.472)와는 3리 차이다. 반면 두산은 연패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며 6연패가 됐다. 시즌 성적 25승 1무 28패.
선취점은 두산 몫이었다. 두산은 3회말 선두타자 이종욱의 좌익선상 2루타에 이어 민병헌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현수의 1루수쪽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SK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SK는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조동화의 중전안타와 최정의 행운의 2루타, 이재원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박정권과 김상현의 연속 2루수 앞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1 역전을 일궈냈다. 이어 박진만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후 두산이 4회말 민병헌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따라 붙자 SK가 5회 박정권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자 두산도 상대 실책을 발판 삼아 5회말 최재훈의 1타점 2루타로 3-4로 쫓아갔다.
승부의 향방은 8회 결정났다. SK는 8회 선두타자로 등장한 김상현이 오현택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며 5-3을 만들었다. SK는 여세를 몰아 박재상의 희생 플라이와 조동화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7-3까지 앞섰다.
이후 두산이 8회말 만루 찬스에서 민병헌의 2타점 적시타로 5-7까지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SK 선발 김광현은 7회까지 마운드에 머무르며 시즌 2승(3패)째를 거뒀다. 5월 7일 두산전 이후 35일만의 승리다. 이날 김광현은 비가 오는 가운데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90개를 던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6회와 7회 더욱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7이닝 8피안타 5탈삼진 4사사구 3실점(2자책).
타선에서는 4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타자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상현은 SK 데뷔전이었던 5월 7일 두산전 이후 35일만에 홈런포를 터뜨리며 제 몫을 해냈다. 2타점.
김강민과 조동화도 멀티히트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으며 박진만은 2안타를 추가하며 프로 통산 20번째 1500안타를 때렸다.
반면 두산은 불펜을 일찍 가동한 가운데 구원진이 기대에 못 미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3안타, 민병헌이 3타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시즌 2승째를 거둔 김광현(첫 번째 사진), 35일만에 홈런을 때린 김상현(두 번째 사진). 사진=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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