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병역의무를 이행한 남성이라면 군 복무 시절 “가늠자-가늠쇠 정렬”의 중요함을 알 것이다.
그런데, 이런 가늠자와 가늠쇠를 정렬하는 사격의 기본이 사라질 전망이다. 바로 군이 미군들이나 장착하고 다녔던 ‘개인화기 조준경’을 본격 전력화 하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청장 이용걸)은 11일부터 최전방 부대 소총수의 전투력 향상을 위해 개발된 개인화기 주•야 조준경(이하 개인화기조준경)의 전력화를 시작했다.
개인화기조준경은 소총 사격 시 필요한 ‘조준선 정렬’(가늠자, 가늠쇠, 시선의 일치)이 된 조준점을 사수에게 제공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조준사격을 가능하게 해주는 장비로, 방위사업청은 약 2억 5천만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기업인 동인광학과 2010년부터 개발에 시작하여 2012년 말에 완료했다.
이 조준경은 엄청난 전력 향상을 가져올 전망이다. 우선, 조준경을 장착한 경우와 장착하지 않았을 경우를 비교할때 조준경을 장착함으로써 신속성은 최대 37%, 명중률은 최대 10%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야간사격 명중률 면에서 조준경 장착 시 100m에서 92%, 200m에서 83.8%의 명중률을 기록함으로써 야간에도 주간과 동등한 사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해외 유사장비와 비교할 경우 개인화기조준경의 장점은 더욱 부각된다. 세계 최고수준의 장비인 미군의 M68조준경과 비교할때 성능은 동등 이상이지만, 단가는 약 60만원으로 M68 대비 약 20만원 저렴하다. 이스라엘의 유사장비(MARS)가 약 14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가격경쟁력 면에서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개인화기조준경은 올해 6월 육군 전방 사단, 해병 서북도서 부대 등 최전방 부대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약 3만 3천대를 순차적으로 각 군에 보급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기동장비사업팀장(서기관 정상구)은 “방산수출은 자국군의 운용을 통한 성능보장을 전제로 하는데, 최근 유럽, 중동, 북미, 동남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우리나라가 개발한 개인화기조준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우수한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개인화기조준경의 방산수출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이 도입한 개인화기조준경. 사진 = 방위사업청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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