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삼성의 반도체 공장 효과로 중국의 고도 시안에 한국어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해진다.
중국 산시성의 중심도시인 시안(西安)시에 최근 한국기업이 가져다주는 취업효과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현지 화상보(華商報)가 12일 보도했다.
시안에서는 작년 4월 이후 개혁개방 이후 중국내 전자정보업계 최대의 외자투자 프로젝트인 한국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공장이 세워지면서 이로 인해 한국어 열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 보도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우선 이에 한국어과가 개설되어 있는 시안외국어대학 등의 학생들에게 좋은 취업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시안외국어대학의 한국어전공 책임교수는 신문에서 "삼성이 시안에 들어온 뒤 학생들의 취업경로가 대단히 크게 넓어졌다"고 밝히면서 "올해 6월학기 졸업생 29명 중 이미 80%가 시안에서 취업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어전공이 정식 개설되지 않았던 현지 창안(長安)대학도 지난해 말부터 대학내 한국어과목을 교양과목으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산시공상직업대학에서는 "한국어교육 과정에 올해 400명을 모집할 예정이었으나 1200명이 넘게 몰렸다"고 희색을 전했다.
한국어를 잘 이해하는 인재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현지 사설학원가도 붐을 이루고 있다.
현지의 산시 현대한국어교육학원의 학원 관계자는 신문에서 "작년 7월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등록한 학생이 30%나 증가한 2천 5백여명이나 됐다"고 밝혔으며 둥자한국어교육학원의 관계자는 "삼성이 들어선 뒤 한국어를 배우려는 수강생이 50%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시안외국어대학은 오는 가을 학기부터는 정규학위과정 학생모집 정원을 증원할 예정이며, 지난 1일부터는 한국어교육센터를 열고 비정규과정 학생도 대거 모집하고 있다.
현지 기관에서 취업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전자 및 관련 입주업체에 총 1,400여명이 취업되었으며 이중 600명이 한국어를 구사하는 인재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현지에는 삼성 반도체 생산기지가 끌어온 160여 곳의 관련업체도 입주해있으며, 이에 향후 약 2만 여개의 취업 기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에서 분석됐다.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